어떤 행복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세계를 조금 더 잘 이해하고 그 세계 안에서 자신의 방향성을 더 잘 세우는 것, 어리석은미신을 떨쳐냈을 때 느낄 수 있는 해방감, 역사적 인식을 향해 새로운 문을 활짝 열어주는 책을 읽을 때 느끼는 행복, 다른 곳에서는 인간의 삶이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가 안겨주는 감동, 자신의 경험을 자신만의 방식과 언어로 느낄때의 황홀한 기쁨, 어느 한 순간 자신의 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채게 되었을 때의 신선한 행복, 그동안 달려오던 궤도에서 이탈해서 내면의 모습을 바꾸고 결국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갈 때의 느낌을 일궈냈을 때의 해방감, 사회적 상상력을길러 도덕적 감수성에 관한 자신의 내적 지평을 넓혔을 때 겪게되는 예기치 못한 경험 같을 것들을 들 수 있습니다.
교양은 행복의 또 다른 차원을 열어줍니다. 시를 읽을 때, 그림을 바라볼 때, 음악을 들을 때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우리의 경험은 극대화됩니다 - P39

. 교양인은 특정한 것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광고와 선거 유세에서 자행되는 거짓말, 정당하지 못한모든 형태의 캐치프레이즈와 편견 가득한 생각들, 군부에서 자행되는 야비한 언론 정책과 사실 흐리기, 일반 시민들을 주 독자층으로 하며 스스로 교양의 원천이라고 자처하는 신문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잘난 체하는 자들과 자기 생각은 하나도 없이 그저 남에게 동조하는 자들 앞에서 그들은 메스꺼움을 느낍니다.
교양이 튼튼한 사람은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그 안에서 더 큰것을 감지할 줄 알며 회유책 또는 문제를 축소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진정한 교양인은 필요하다면 돈키호테 같은 행동도 주저하지 않으며 우스운 사람이라고 손가락질받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양은 모든 것을 아우르기 때문입니다.
- P42

이런 의미의 자기 결정은 마음속 높은 곳에 앉아서 조감도를그리듯 내면의 상황을 내려다보면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는 내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나라는 존재는 내 정신적 활동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결정이라는 것은 단 한 가지를 의미합니다. 그 한 가지는 바로정신적 사건들과 상태, 위치로 이루어진 그물을 끊임없이 엮었다.
가 풀었다가 다시 잇고 끄르는 활동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 위해서는 자아상을 만들었다가다시 버리고 고치는 일을 계속해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제우리는 교양을 쌓은 사람이란 자신의 정신이 가지는 형태를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한번만들어진 모습에 집착하지 않고 새롭게 자신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쉼 없는 작업을 허용하며, 그 과정 중에 생길 수 있는 불안함을 받아들이고, 숙명적인 것은 없다는 의식을 항상 염두에 둡니다. 이를 통해 그는 그야말로 진정한 주체로 거듭나게 됩니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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