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수 세는 지혜를 갖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냉장고 문짝의 우유통을 집을때마다 유통기한을 확인하며 ‘모레까지는 먹을 수 있겠군‘이라고 생각합니다. 날수를 세는 지혜란 결국 내 삶에도 유통기한이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날수 세는 지혜를 갖기 위해서는 세상 사람들과 다른 시계를 갖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 시계는 끝나는 시점까지 얼마가 남았는지를 알려주고, 내게 주어진 것들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다시 바라보게 만듭니다. 건강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날, 글을 쓸 수 있는 날, 아내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날, 돈을 벌 수 있는 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날, 남들과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날...
이처럼 끝나는 시점에서 지금을 바라보게 되면 우리는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지요. 날수 세는 지혜는 나를 겸손하게 만들기 때문에 위대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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