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터의 눈물
키토 아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이덴슬리벨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구름이 아이스크림같아요.'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는

얼마나 될까 ?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것도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과정속에서 말이다.

 

 예전처럼 신나게 뛸 수도 없고, 기분좋은 노래를 부를 수도 없고, 간단한 의사소통마져도

쉽게 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을 인지하게 되기까지, '아야'라는 소녀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삼켜야 했을까 ?  1리터의 눈물. 그 눈물은 사실 '아야'만의 눈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곁에서 아야를 돌보아주고, 지쳐서 쓰러지지 않도록 그녀를 다잡아주는 존재.

그녀의 어머니도 하루하루를 1리터의 눈물을 쏟으며 살아갔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쉽게 포기하지 않고, 쓰러지지 않기위해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는

주인공 '아야'도 물론 기억에 남았지만, 정말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았던것은 언제나

자식의 아픔을 온 마음으로 쓰다듬고, 오히려 더 아파하는 한 여인을 잊을 수 없다.

여자는 '엄마'라는 이름아래 더 없이 강해진다고 하지 않았는가!

 

 여자여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엄마여서는 할 수 있다는 생각-

얼마나 쓰라렸을까, '구름이 아이스크림같아요'라는 예쁜 생각을 하는 딸이,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져 온 몸이 상처투성이 되어 엉엉우는 모습을 보며 말이다.

 

 아야. 그 예쁜 소녀는 하늘에서만큼은 신나게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고싶어했던 서점에도 가고, 레코드가게에도 들려 실컷 음악도 들을 수 있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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