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 과학 교양시리즈 ] 중 다섯 번째 책이다. 10대를 대상으로 한 책이어서인지 쉽고 재밌으며 알찬 내용으로 가득하다. 사실 지구온난화나 기후 변화로 인해 과거처럼 전 세계적으로 기근이나 식량부족현상이 나타나는 건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 데 그런 나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적절한 책이었다.
인류가 식량부족으로 인한 대기근에서 어느 정도 해소되기 시작한 역사는 근 100년 이내라고 해야할까? 우리나라만 해도 한국 전쟁이 끝난 1950년 전후에 식량 부족으로 전 세계 원조를 받았던 나라였으니 식량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책 초반에 나오는 현종 재위시절이었던 1670년대의 대기근으로 인해 당시 조선 인구의 5프로가 사망했다고 하니 놀라웠다. 조선을 대기근에서 포문을 연 저자는 13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대기근에 대해 소개한다. 재미있는 것은 조선의 경신년 대기근이 '소 빙하기'라는 기후변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 유럽의 대기근은 사회 시스템의 오류에 의한 대기근이었다고 하니 흥미로웠다
또한 대기근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전해 온 인류의 발전사와 살충제의 허와 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발전해 온 녹색혁명, 신품종 개발과 더불어 유전자 변형 작물 (gmo) 에 대한 논란까지 자세히 다룬다.
이 책 [ 식량 불평등 어떻게 해결할까 ]에서는 인류가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발전하고 연구해 온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그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식량 부족 해법의 정점이기도 한 미래사회의 스마트 농법의 도입은 인류의 새로운 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희망적이었다. 다만 식량 불평등을 야기하는 유통 구조와 다국적 기업과 글로벌 국가들의 독점적 방식은 개선해야 할 문제로 여겨졌다. 그런 의미에서 작은 나라 네덜란드의 사례를 통해 인구 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도 스마트 농법을 통해 농업이 강한 나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왔던 농업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식량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새로운 체제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우리는 변화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가? 농업의 변화는 어떤 기회를 만들 것인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쓰고 있다.
특히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인 한국 또한 숙고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