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불평등 어떻게 해결할까? - 굶는 자와 남는 식량, 스마트 농업이 그리는 해법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5
김택원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 과학 교양시리즈 ] 중 다섯 번째 책이다. 10대를 대상으로 한 책이어서인지 쉽고 재밌으며 알찬 내용으로 가득하다. 사실 지구온난화나 기후 변화로 인해 과거처럼 전 세계적으로 기근이나 식량부족현상이 나타나는 건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 데 그런 나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적절한 책이었다.

인류가 식량부족으로 인한 대기근에서 어느 정도 해소되기 시작한 역사는 근 100년 이내라고 해야할까? 우리나라만 해도 한국 전쟁이 끝난 1950년 전후에 식량 부족으로 전 세계 원조를 받았던 나라였으니 식량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책 초반에 나오는 현종 재위시절이었던 1670년대의 대기근으로 인해 당시 조선 인구의 5프로가 사망했다고 하니 놀라웠다. 조선을 대기근에서 포문을 연 저자는 13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대기근에 대해 소개한다. 재미있는 것은 조선의 경신년 대기근이 '소 빙하기'라는 기후변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 유럽의 대기근은 사회 시스템의 오류에 의한 대기근이었다고 하니 흥미로웠다

또한 대기근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전해 온 인류의 발전사와 살충제의 허와 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발전해 온 녹색혁명, 신품종 개발과 더불어 유전자 변형 작물 (gmo) 에 대한 논란까지 자세히 다룬다.

이 책 [ 식량 불평등 어떻게 해결할까 ]에서는 인류가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발전하고 연구해 온 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그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식량 부족 해법의 정점이기도 한 미래사회의 스마트 농법의 도입은 인류의 새로운 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희망적이었다. 다만 식량 불평등을 야기하는 유통 구조와 다국적 기업과 글로벌 국가들의 독점적 방식은 개선해야 할 문제로 여겨졌다. 그런 의미에서 작은 나라 네덜란드의 사례를 통해 인구 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도 스마트 농법을 통해 농업이 강한 나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 왔던 농업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식량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새로운 체제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우리는 변화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가? 농업의 변화는 어떤 기회를 만들 것인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쓰고 있다.

특히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인 한국 또한 숙고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량 교역망이 손상됐을 때 식료품 가격 상승을 시작으로 커다란 혼란이 일어날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농업 기반이 빈약한 사회라면 그 충격은 훨씬 클 것이다.

식량 불평등 어떻게 해결할까? 중에서


햇 곡식을 거둬들여 나눠먹으며 한 해 농사를 기뻐하고 조상에 감사하는 명절 추석, '농자 천하지대본'이라는 말 처럼 농사가 근본이었던 이 땅에서 식량 자급자족을 위해 네덜란드처럼 농업이 강한 나라가 되어야 하는 것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자 미래 한국을 살리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새삼 든 독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