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서 느낌 의식의 메커니즘을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유기체적 이론으로 다루는 책이다. 그 동안 의식과 정서 느낌이라는 개념을 심리학적 혹은 심상학적 관점으로 막연하게 접해오다가 중추신경계를 통한 생물학적 접근으로 해석한 책을 읽으려니 이해하기가 쉽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유물론 입장에서 해석하고 있는 저자의 고견은 인간의 의식과 정서 느낌이라는 메커니즘에 대한 새로운 각도를 제시하는 계기가 되어 유익한 독서였다.
이 책을 쓴 저자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신경과학, 심리학, 철학 등을 망라한 학식이며 뇌과학에서도 탁월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학자다. 저자는 특히 느낌이나 감정 의식과 같은 미지의 영역을 뇌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연구하여 학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연구자다. 저자는 서문에서 복잡한 이론들을 배제하고 핵심적인 이론을 정리한 소위 대중서를 써보라는 권유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의 독자를 위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정서, 느낌 의식으로 나아가는 이론들은 쉽게 읽혀지지 않는다. 특히 저자가 이론을 펼쳐나가는 데 있어 기본이 되는 용어 이해가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첫장에 실어놓은 용어 설명에 대한 부분을 반드시 읽고 넘어가길 권한다. 이 장을 뛰어넘어 본문부터 읽기 시작한다면 여러 번 앞 페이지로 돌아가야하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 다마지오가 정의한 용어에 대한 해석 -
정서 - 뇌 안의 뉴런들을 활성화하는 모든 외부 자극과 내부 자극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응, 심리학이 아닌 뇌과학적 관점 특히 다마지오의 관점에서 정서는 느낌에 따른 부속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철저히 별개의 것이며 굳이 순서를 정한다면 정서가 나타나고 뒤 이어 느낌이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느낌 - 태초에 있었던 것이 말이 아니라 느낌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인간을 포함 단세포 동물마저도 수입억 년을 거쳐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느낌 덕분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