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과 쌍화탕 - 한국인이 쉽게 접하는 약의 효능과 부작용 이야기
배현 지음 / 황금부엉이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 헬스 경향 ] 에 연재했던 [ 배현 약사의 약 부작용 이야기 ] 를 재구성해 단행본으로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을 쓴 작가 배현은 10년 넘게 분당에서 밝은 미소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다. 실제 약사가 쓴 약 부작용에 관한 이야기라 그런지 사례들이 짜임새 있고 실용적이다. 이 책 [ 아스피린과 쌍화탕 ] 은 각 부위별 - 위장, 신경.정신, 피부, 근골격계, 심혈관.대사와 그 외 기타 부위로 나누어 각각의 증상에 해당되는 부작용 사례와 그 에 대한 올바른 처방을 적고 있다.

사실 나는 감기약도 잘 못 먹는 편이다. 어릴 적부터 약을 먹으면 심한 위장 장애로 인해 약 조차 소화를 잘 못시키는 탓에 어른이 된 지금은 웬간히 아프지 않으면 양약을 잘 먹지 않는다. 그래서 몸이 아플 땐 민간요법, 한약, 영양제로 평소 건강 관리를 하는 편인데 항상 큰 병이 걸리면 어쩌나 하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덩달아 약이 주는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인데 그런 관심의 한편에는 이왕 먹는 거 알고 먹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큰 몫을 차지한다.

사실 주변을 돌아 보면 병이 많은 만큼 약을 과용하는 사례도 부쩍 보인다. 현대 사회로 접어들며 평균 수명은 점차 늘어가지만 늘어나는 수명만큼 삶의 질도 높은지는 잘 모르겠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보충과 더불어 병증 관리가 필수라고 생각하는 데 그러기 위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약 또한 잘 알고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항생제 부작용에 대한 부분은 잘 숙지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각종 염증 치료제로 쓰이는 항생제는 염증성 질병이 많이 생기는 현대인에게 그 만큼 처방도 흔하지만 생각보다 부작용에 대한 인지는 부족한 듯 싶다. 그래선지 저자 또한 첫 장부터 항생제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약물 때문에 예기치 않게 미각을 잃거나 후각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중략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약을 처방할 때는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삼가야 한다

아스피린과 쌍화탕 중에서


항생제는 입맛을 변하게 하거나 ( 입이 쓰고 입맛이 뚝 떨어지는 ) 설사를 하거나, 발 귀꿈치가 아프거나 각종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증상마다 처방되는 항생제는 제 각각 다르지만 통증과 염증증상에 항생제를 쓰는 건 일반적이다.


항생제는 장내 세균을 손상시켜 설사를 일으키고 면역체계를 교란하거나, 신체 조직을 직접적으로 손상시키기도 합니다.

아스피린과 쌍화탕 중에서


저자는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건 항생제 과민 반응이라고 쓰고 있다. 이는 어느 부위에서 반응하는 가에 따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데 심할 경우 기관지 수축으로 인한 호흡 곤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무서운 일이다.

어느 약이나 공과 실이 함께 작용한다. 우리가 흔히 암 치료제로 알고 있는 항암제도 우리 몸에 필요한 면역세포까지 죽인다는 건 다 아는 이론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약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제대로 된 처방을 받아 정량대로 복용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약을 구입할 땐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마케팅이나 카더라에 현혹되어 약을 구입해 먹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 [ 아스피린과 쌍화탕 ] 에는 이렇듯 우리가 흔히 걸리거나 생기는 증상에 따라 약을 복용하고 생길 수 있는 증상들에 대한 자세한 사례와 부작용의 연결고리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간혹 현재 내가 먹고 있는 약이 어떤 약에 해당되는 지 책을 읽으며 찾아보고 약에 대해 이해를 돕기에 적절한 실용서다. 원론적이지 않고 약사가 직접 환자들을 만나 드러난 증상에 대한 사례를 통해 쓴 글들이라서인지 알찬 정보가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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