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쿠팡 로켓 와우 회원이다. 매달 2,900원만 내면 웬만한 물건은 당일 새벽 늦어도 다음 날 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불과 몇 년도 안돼 생긴 쿠팡의 로켓 배송은 사용자 입장에서 너무도 편리했다. 밤 열시에 물건을 주문해도 다음날이면 배송이 가능하다니, 그 편리함에 취해서 모든 생필품을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구입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요즈음은 쿠팡 주문을 의도적으로 자제하고 있다. 로켓 배송이 그다지 좋은 시스템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입하고는 있지만, 이 삼일이 걸려도 상관없다는 맘으로 느긋하게 주문하지만 한국의 택배서비스는 너무도 완벽하고 편리해서 늦어도 이틀안에 전국의 모든 물품을 배송해 준다.
이렇듯 나 같은 사용자 입장에서 플랫폼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플랫폼
노동자들의 실태를 다룬 책 [ 별 다섯 개 부탁드려요 !] 는 현장에서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양한 업종의 플랫폼 기업들에 종사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 노동자들의 이야기 쿠팡 플렉스, 대리주부, 위시켓, 크몽, 배민라이더스, 와요, 숨고, 카카오 대리기사, 미국 기업인 우버 등등 그들의 이야기는 살아있다.
이 책은 1년 동안 kbs 에서 방송되었던 [ 다큐 인사이드 - 별점인생 ]을 만든 PD와 방송작가가 투합하여 방송 당시 취재했던 출연자들의 뒷이야기를 글로 묶어 책으로 출간해서인지 책에서 다루고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현실감이 있고 디테일하다. 특히 1장에서 다루고 있는 쿠팡 플렉스 노동자의 사례는 마치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며 배송 과정을 함께 경험한 듯한 생동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