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박사이자 경영대학원 교수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이력을 보더라도 이 책은 혁신을 통한 경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디자인 씽킹이라는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그로 인해 변화를 야기해 나가려는 목적과 이미 전 세계적으로 디자인 씽킹을 통한 변화 사례를 소개하는 책이다. 서문에서 밝힌대로 한국의 경우 제품 개발 과정에서만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일반 독자가 인식하기에는 요원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기업이나 공공기업등을 포함 관료사회에서 반복되는 오류들 - 책에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제프리와 조지의 유형에서 보다시피 이미 조지의 구태의연한 고정형 사고방식 - 대규모 혁신을 천천히 진행시키고, 분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소수의 아이디어만 도출하며 이해관계자의 데이터만 이해하는 - 우리 주변의 진부하고 흔한 이해 관계자들과 공공기관의 관료들, 리더들의 사고를 추측해 볼 수 있다. 또한 과거의 지식 독점적이며 업무를 해 나가는 주체가 간부에 초점을 맞추었던 방식에서 다양한 실무자군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면에도 주목한다.
저자는 성장형 사고방식의 제프리와 고정형 사고방식의 조지가 협력하여 ' 무엇이 보이는가?'무엇이 떠오르는가?''무엇이 끌리는가?''무엇이 통하는가?'로 사고하여 그 답을 도출해 내야 하며 그에 답을 도출하기 위해 적합한 프로그램이 디자인 씽킹 접근 방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1부는 디자인 씽킹의 개념 설명에 필요한 부분들을 할애한다 하지만 2부에서부터 소개하고 있는 디자인 씽킹이론과 적용방식에 대한 절자적 방법에 의한 구체적 설명과 사례들은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일반 독자가 읽고 이해하고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물론 서론에서 소개하고 있듯이 디자인 씽킹 방식은 개인적인 혁신에도 적용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이론의 복잡성과 분량의 방대함이 만만치 않다. 단적으로 말하면 경영학 학부의 전공 교과서 느낌이 난다고나 할까?
그런면에서 이 책은 대중서로 접근하기보다는 실질적 실용서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혁신을 위한 방법론을 선택함에 있어 디자인 씽킹 프로그램을 염두해 두는 것도 선택지로서는 좋은 판단이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