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영국의 비호아래 해적질을 한다고 판단한 인도의 무굴제국이 영국과의 무역을 철회하자 동인도회사는 폐업 위기에 몰리고 그 와중에 회사의 도난을 살리기 위한 명분으로 얻어낸 바다의 법적 지배권은 추후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삼아 세계 강국으로 거듭나게 해 주는 계기를 마련해 준 발판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헨리 에브리는 인류 모두의 적이자 범죄자가 아닌 영국으로서는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대로
' 역사는 픽션과 구분되지 않고 이야기의 흐름을 조금만 뒤틀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밖에 없으니 함부로 단언할 순 없지만 말이다.
이 책을 쓴 저자 스티브존슨은 일반적인 관점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을 콕 찍어 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있다. 저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