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본적인 풍수와 음양오행에 대한 이론에 입각하여 다양한 방식의 인테리어법을 소개한다. 사실 거실에 tv도 소파도 없는 우리집은 본문 속 재물운이 쌓이는 방식으로 소파를 들여놓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안타까운 건 집이 좁아 따라 해 볼 수 없는 건 아쉬웠다.
물론 자잘구레한 소품이라도 저자의 조언대로 위치를 선정해 봐도 좋을 듯 싶지만 말이다. 이 책은 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인테리어 방식을 구체적으로 꼼꼼히 소개하고 있는 굉장한 실용서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거나 인테리어 계획을 앞둔 독자가 읽는다면 도움이 될만하다. 십년 째 인테리어 없이 살고 있는 나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말이다. 저자의 말대로 생긴대로 살아서 복이 들어오지 않는걸까?
저자는 ' 생긴 게 그러하니 놀게 되고, 또 놀다보니 더 그렇게 생기게 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생겼으니 그냥 사는 것 보다는 서로 기를 주고받는 공간을 통해 순환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하는 말은 남다른 의미로 느껴졌다. 인테리어 실용서를 읽으면서 인테리어 방법 보다는 풍수의 이론에 대해 더 관심이 가는 걸 보니 아무래도 난 돈복보다는 지식복을 타고난 듯 보인다. 여하튼 비싼 돈주고 하는 인테리어라면 저자의 조언대로 남들 다하는 천편일률적인 방법이 아닌 운이 들어오는 운테리어를 염두하고 해 보는 것도 나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