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테리어 - 운이 좋아지는 집 인생이 달라지는 인테리어 운 시리즈
박성준 지음 / ㈜소미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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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에 한 번씩 점집을 찾아가곤 하시는 어머니는 점집에 다녀오실 때마다 전화를 하셔서 집 베란다 너머에 있는 천에 물은 잘 흐르고 있는 지 매번 확인하시고 수경 식물을 하나 사다 키워야 집에 좋은 기운이 들어온다고 강조하신다. 그래서 사서 키웠던 행운목이 올 봄 꽃이 만개하여 온 집안에 꽃 향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행운목 덕분에 실제로 행운이 들어오고 좋은 일이 생길런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꽃향기 덕분에 저녁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다. 평소 어머니 만큼은 아니어도 오컬트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찾아 읽었다. 사실 풍수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었지만 쉽게 할 공부는 아닌 듯 해서 접었다. 이 책을 쓴 저자 박 성준은 건축가이자 풍수 컨설턴트다. 몇 년전 즐겨보던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본 적이 있는 분이다. 당시 프로그램 특성 상 관상 보시는 분인 줄 알았는 데 현직 건축가라니 신선했다. 저자는 이 책 [ 운테리어] 의 머리말에서 집이라는 공간은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이자 삶이 녹아있는 장소인 만큼 남에게 보여지는 인테리어가 아닌 나만의 인테리어로 만들어야 하며 거기에 더불어 '최적화된 공간을 만드는 풍수의 개념'을 접목하면 더 좋다고 강조한다. 그런면에서 풍수에 입각하여 만든 인테리어는 결국 내가 가장 생활하기 편하고 안정된 인테리어라고 볼 수 있다.


풍수는 자연과 조화롭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기운을 취하고 나쁜 기운을 피하자는 것이다.

운테리어 중에서


이 책은 기본적인 풍수와 음양오행에 대한 이론에 입각하여 다양한 방식의 인테리어법을 소개한다. 사실 거실에 tv도 소파도 없는 우리집은 본문 속 재물운이 쌓이는 방식으로 소파를 들여놓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안타까운 건 집이 좁아 따라 해 볼 수 없는 건 아쉬웠다.

물론 자잘구레한 소품이라도 저자의 조언대로 위치를 선정해 봐도 좋을 듯 싶지만 말이다. 이 책은 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인테리어 방식을 구체적으로 꼼꼼히 소개하고 있는 굉장한 실용서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거나 인테리어 계획을 앞둔 독자가 읽는다면 도움이 될만하다. 십년 째 인테리어 없이 살고 있는 나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말이다. 저자의 말대로 생긴대로 살아서 복이 들어오지 않는걸까?

저자는 ' 생긴 게 그러하니 놀게 되고, 또 놀다보니 더 그렇게 생기게 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생겼으니 그냥 사는 것 보다는 서로 기를 주고받는 공간을 통해 순환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하는 말은 남다른 의미로 느껴졌다. 인테리어 실용서를 읽으면서 인테리어 방법 보다는 풍수의 이론에 대해 더 관심이 가는 걸 보니 아무래도 난 돈복보다는 지식복을 타고난 듯 보인다. 여하튼 비싼 돈주고 하는 인테리어라면 저자의 조언대로 남들 다하는 천편일률적인 방법이 아닌 운이 들어오는 운테리어를 염두하고 해 보는 것도 나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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