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원장의 알기 쉬운 도파민 이야기
이재원 지음 / 이지브레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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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터 시작 된 갱년기 증상으로 온 몸 여기 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 특히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불면증은 가뜩이나 예민한 기질을 더욱 부채질해 나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던차에 여기저기 폭풍 검색을 하다가 '세로토닌 호르몬'이 부족하면 갱년기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며 뇌 호르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 [ 이 재원 원장의 알기 쉬운 도파민 이야기 ] 에서 다루는 도파민도 뇌 호르몬으로 세로토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은 모두 뇌건강에 필수적인 호르몬이다. 도파민은 행동, 습관과 같은 자극추구에 관련이 있는 반면, 세로토닌은 활력, 불안, 변화하는 환경에서 항상성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더 깊다

이재원원장의 알기쉬운 도파민이야기 중에서


저자인 이 재원 원장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뇌공학 박사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행복 호르몬으로 분류되는 도파민을 소개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에는 뇌 호르몬의 수치 검사를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치료한 임상을 정리하여 후반부에 소개하고 있다. 그 만큼 도파민을 비롯 뇌 호르몬에 대한 치료와 연구를 오래하신 분이라 여겨진다.

저자는 본문에서 뇌과학은 매우 어렵고,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일반인에겐 생소한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 테스토스테론 등의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들고 있다. 그래도 요즈음은 의료 정보가 많이 공유되고 있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본다면 기본적인 개념정도는 숙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도파민에 대한 정확한 용도는 모르고 있었는 데 세로토닌과는 다르게 티로신이라는 아미노산에서 합성되는 뇌 호르몬임에도 불구하고 도파민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독립적이라는 건 독특했다.


도파민은 보상회로에 존재하는 호르몬이다. 행동이 일어나고, 하고 싶은 동기가 유발되는 것은 도파민 보상 때문이다. 즉 , 도파민을 나오게 하는 쪽으로 인간의 행동은 일어나는 것이다

이재원 원장의 알기 쉬운 도파민이야기 중에서


유기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인간의 몸의 메카니즘 답게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도 부족한 것을 채우고 넘치는 걸 덜어내는 방식으로 치료가능하다는 것은 인상깊었다. 특히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더 나아가 인생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 증상들 예컨데 술이나 약물, 게임 중독이나 폭력과 같은 충동적 행위, 강박관념이나 인격장애등이 도파민이라는 뇌 호르몬의 결핍에서 기인될 수도 있으며 그로인해 치료가 가능하다는 접근은 신선했다.

이 책을 읽으며 의학이 발달하면서 미지의 영역이었던 뇌의 신비가 점차 밝혀지며 어쩌면 인류는 그동안 알고 있던 병증의 패러다임을 전격적으로 바꿔야 할 때가 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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