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발발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인들 모두는 고통과 암울한 현실 속에서 마치 끝나지 않는 터널을 통과하듯 지난한 삶을 살고 있다.
한국만 해도 겨울이 되며 다시 재유행하는 코로나의 확산세와 변종 바이러스의 공포로 사람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고. 예년과 같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분위기는 바랄 수도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렇게 연일 이어지는 우울한 상황속에서 과연 인류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는 지마저 의심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토록 고통을 받고 있는 건 현 시점에서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 내면에서는 진정 빛이 되는 희망의 메세지에 목말라 하고 있지는 않을까? 종교의 의미가 퇴색되고 개신교도들의 이기적인 행태로 인해 종교가 가진 본질에 회의감을 품고 있는 있는 이 즈음, 과연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세지가 한국민을 비롯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싶지만 종교의 존재이유이자 역할의 의미를 설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세지는 역시 쉽게 간과 하기에는 무게감이 있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세계인들에게 들려주는 희망의 메세지를 모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카톨릭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서 교황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지만. 책에는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로 추앙받는 교황의 역할답게 각 계 분야에 대한 명철한 진단과 대안, 그리고 소외받는 제 3세계 구석구석에서 살고 있는 어려운 국민들과 이민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들어있다.
그 동안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며 자연을 훼손하고 점점 더 벌어지는 양극화 속에서 이기주의로 점철하며 국경을 닫아온 인류에게 팬데믹은 가혹하지만 더 이상 이대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봐도 과언이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런 현실을 바라보며 지금의 상황이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심판이 아닌 ' 하느님을 동반자 삼아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야 할' 계기이며 그러한 사명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말 그대로 하느님이 ' 옛다. 이 세상을 가져라!' 라고 봉인한 체 던져준 것이 아닌 인류의 나아갈 바를 하느님과 동행속에서 끊임없이 수정하고 자세를 고치고 제도를 바꿔가며 함께 살아야 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대해야 하며 공동체의 방식을 선택하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을 포용하는 방법을 간구해야 한다고 쓰고 있다.
지금도 그래왔지만 앞으로 펜데믹을 통해 가진자들이 더욱 자신들만의 안전과 이익을 위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공멸의 길임을 새삼 일깨워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세지는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특히 잘못된 교회의 역할을 다시끔 일깨우는 메세지는 점점 철옹성이 되어가는 한국교회가 듣고 깨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이기적인 집단 조직이 되어버린 한국 교회에게 과연 희망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