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경제 활황기를 거치며 직업을 갖고 직업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왔던 내 또래의 기성세대들은 이런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내가 청년의 시기를 보냈던 90년대 한국은 문화 르네상스로 출렁이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누리기에도 바빴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문화 뿐만 아니라 직업이나 진로를 정할 때도 어려움 없이 취업하고 일을 하며 살아온 경제 특수를 누려온 세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우리 세대의 자녀들 앞에 놓여진 현실은 녹록치 않다. 과학 문명과 4차 산업혁명등 진보하는 시대에 발맞춰 직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코로나팬데믹은 미래를 준비하는 십대들에겐 무엇도 보장받을 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때일 수록 정보에 민감하게 깨어서 현실에 대처해 나가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십대들에게 실용적인 조언이 될 만한 정보로 채워져 있다.
필진으로는 kt 경제 경영 연구소등에서 일해 온 박종서, 경영학 박사인 신지나, 박종서와 마찬가지로 kt 연구소에서 일하다 지금은 카카오에서 근무하는 민준홍의 공저작이다. 저자들은 지금의 십대들은 기대 수명이 평균 100세를 살 수 있을 것이며 남은 80년의 인생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 조언한다
또한 우리와 같은 기성세대가 모토로 삼아온 '평생 직장'은 '말을 타고 서당에 간다는 말처럼 ' 사라질 것이며 그렇기에 지금부터 진지하고 현실적으로 진로와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몇년 전부터 4차 산업 혁명의 도래로 기존의 직업은 사라지고 새롭게 각광받는 직업이 무엇인지 나열식으로 돌아다니는 정보를 부지기수로 접할 수 있었다. 한 발 빠른 정보면에서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손에 잡히지도 않는 각광받을 애매한 직업들은 진로를 정해야하는 십대나 현재 직업 전선에 나가있는 청년 세대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는 사라졌거나 사라질 직업들에 관한 논지는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지만 직업군을 분야별로 나눠 그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 상세한 설명은 십대이거나 십대를 둔 부모라면 꼼꼼히 읽어볼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유용했다.
저자들은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굳이 국영수를 공부하기 보다는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