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어 필 무렵 - 드라마 속 언어생활
명로진 지음 / 참새책방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드라마를 좋아해서 자주 보는 편이지만 이 책 ' 동백어 필 무렵 '을 쓴 작가처럼 드라마 에서 쓰는 언어에 대해 생각해 보진 않은 것 같다.

명 로진 작가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며 드라마 '동백 꽃 필 무렵'에서 동백이의 언어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도 말을 통해 고상함을 지킬 수 있는 존엄성의 언어라고 쓰고 있다. 드라마를 보며 동백이와 함께 울고 웃은 기억은 나지만 동백이의 대사가 품고 있던 언어가 주는 감정과 존엄에 대한 이야기는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이 책은 작년 kbs에서 방영되어 감동을 자아냈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부터 '태양의 남쪽'까지 근 10년 넘나들며 방영되었던 드라마를 모아 쓴 작가의 드라마 리뷰 에세이집이다.

이 책을 쓴 작가 명로진은 한 때 연기자로 활동했었고 지금은 인문학과 글쓰기를 강의 하는 강사이자 작가다. 내 기억에도 명로진 작가가 등장하는 작품 여럿을 본 기억이 있었는 데 명로진 작가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 이 책은 배우이자 작가로서 연기와 저술의 접점을 맛보았던 내 미디어 인생 30년의 결산'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래선지 이 책에는 그 동안 화제가 됐던 드라마 25편에 대한 감상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개 중에는 직접 작가가 최 민수 배우와 함께 출연했던 '태양의 남쪽'에 대한 에피소드도 들어있어 읽는 재미가 남달랐다

작가가 고른 작품들 중에는 내게도 잊지 못할 드라마로 남아있는 혹은 이미 내 블로그 어딘가에 감상을 끄적였을 작품들도 몇 편된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이 [ 디어 마이 라이프 ] 였다. 작가도 글의 초입에서 ' 저 선수들 가지고 우승 못 하면 바보지' 라는 비유로 드라마 특히 배우진을 칭송했듯이 디어 마이 라이프의 연기자들의 연기는 감탄 그 이상이었다.

배우들의 연기 못지 않게 빼어난 시나리오를 쓰는 노희경 작가의 필력과 스토리 덕분에 노후 의 여성들의 우정에 대해 반추하게 했던 드라마로 기억이 남는다.

이 책에는 워낙 유명한 드라마에 대한 감상글이 많아 내가 재밌게 본 드라마의 감상과 작가의 글을 비교해서 읽어보는 즐거움도 가질 수 있다

또한 책을 읽고 나면 작가처럼 드라마에 대한 글도 쓰고 싶어진다. 작가처럼 그 동안 재미나게 때론 감동깊게 본 드라마가 여럿 편인데 왜 나는 이런 글들을 모아서 책 한권 내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도 하면서 말이다. 역시 명로진 작가는 작가이기 전에 글쓰기 선생님에 최적화 된 분인가보다.

글쓰기를 독려하는 책 [ 동백어 필 무렵 ] 가볍고 재미있게 과거도 추억하며 읽기에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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