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역전 2 - 달라진 세계 힘의 역전 2
문정인 외 지음, 정혜승 기획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 과학기술로부터 발생한 변화가 전세계 정치, 경제, 사회의 판을 바꾸고 있다. 곳곳에서 반격이 시작됐다. 힘의 역전, 관게의 역전이다'

2019년 메디치 포럼을 통해 제기된 문제의식의 첫 번째 담론들은 메디치 출판의 [ 힘의 역전 ]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아쉽게도 첫 번째 [ 힘의 역전 ] 을 접하지 못한 체 [ 힘의 역전 2 ]를 먼저 읽게 되었다.


불과 1년 전 과학기술로 부터 발발되어 변화되기 시작한 세계적 기류를 포착하고 전문가들이 모여 논했던 포럼이 모두 알다시피 2020년, 코로나 펜데믹이후 세계의 패러다임은 쓰나미와도 같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며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며 다시 한번 힘의 역전이라는 주제로 2회 메디치 포럼을 개최했고 그 때 진행되었던 담론들을 엮어서 출간된 책이 [ 힘의 역전 2 ] 다.


이 책을 기획한 정혜승 기획자는 프롤로그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담론의 장이 폭발하고 있고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진단하는 컨퍼런스나 포럼이 상반기만 해도 100개는 족히 진행되었다고 하니 담론의 과잉 시대라 할 수 있겠다.

출판계만 해도 코로나라는 키워드로 출판물이 쏟아지고 있으니 더 말할 나위도 없겠다.

이렇게 정보가 쏟아지는 때, 정보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정보를 수용하여 잘 받아들일 것인지가 관건이다. 공급이 많다고 해도 무조건적인 수용은 혼돈만 야기하는 오류를 범하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매우 흥미롭다


사실 처음 책 소개를 보며 박근혜 정권 시절 외국인 언론인의 눈에 비친 한국사회는 어떨지 궁금해 관심의 가졌던 책 [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 의 저자인 다니엘 튜더의 칼럼 [ 서양 우월주의. 이번엔 뒤집힐까 ] 라는 소 제목이 실린 파트를 보고 이 책이 읽고 싶었다.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며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의 전염병 대처 방식의 미비함을 확인한 마당에 천년이 넘게 이어져온 서양의 우월주의의 판도가 이젠 바뀔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다.

물론 다니엘은 한국을 긍정적으로 보며 영국을 포함한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 대한 냉철한 시선을 가지고 있었으나 역시 아직은 요원할 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의 말을 듣지 말라고 한 쪽 문을 열어둔 그를 전적으로 따를 맘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기적으로 이러한 담론이 거론된다는 것이 이미 변화의 시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니엘 튜더외에도 문정인 특보의 글은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와 전 세계의 지류를 확장해서 볼 수 있는 혜안을 제공한다. 역시 시야가 넓고 경험이 많은 실무자이자 학자의 눈은 명확하고 신랄하다.

소프트 파워를 넘어서 스마트 파워를 강조하는 시각은 시의적절하며 공감이 가는 대목이었다


스마트 파워는 정부 혼자만 잘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 시민사회, 미디어를 비롯한 우리 사회구성원들이 단합해서 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봐요. 거기에는 대승적 전제가 있죠. 공동체 이익이 우선이라고 하는 우리 국민적 합의 말입니다

힘의 역전 2 중에서


다니엘 튜더도 강조했지만 한국인들이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우선하는 태도가 k - 방역의 성과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었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보수의 역전을 논하는 김세연, 통상교섭본부장인 유명희, 경제 바로보기를 제시하는 김동환과 민금채, 얼마 전 읽었던 [ 코로나 0년 초회복의 시작 ] 를 쓴 이 원재 LAB2050의 대표의 글들이 수록돼어있다.

한 챕터 마다 담고 있는 담론들이 깊이가 있고 각각의 주제는 다르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각계 각층의 이론은 변화의 시기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통찰력을 제공한다


변화와 이론이 맞물리는 시대다. 민감하게 촉수를 세워도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이 시대에 붙잡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을때 이런 책을 읽는 다면 그 어떤 흔한 정보보다도 굵직한 울림이 된다

근간에 읽은 코로나 관련 변화를 다룬 담론을 다룬 책 중 가장 좋았다.

[ 힘의 역전 ] 도 조만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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