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시는 의식을 긁어대고 피부를 긁어대듯 표피에 와 닿는 싯구 한 줄 한줄이 예사롭지 않다. 피폐하고 고단한 삶 가운데 그래도 살아서 써보려는 몸부림이 구절마다 묻어있다. 서러움이, 슬픔이, 아픔이, 열정이, 미련이, 환희가 속속들이 베어있는 요절시인들의 감정이 서늘한 새벽 혹은 눈 내린 밤의 한기가 목덜미에 스며들듯 스며들어 몸이 움추려 들었다.
결국 마지막 장 한 줄 까지 다 읽고 미련없이 책을 덮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마냥 홀가분했다.
남들과는 다르게 천재로 태어나서 시를 쓰고 시에 시에 목을 매고 명을 달리한 시인들이 토해 놓은 글귀가 핏빛처럼 선연하다.
한 줄 한 줄 각인되듯 뇌리와 심장을 긁어대는 싯구에 아팠다.
이 책은 그런 시인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시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읽어봄직한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