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하게 잘 묘사된 소설도 현장에서의 경험담을 토대로 쓴 글을 이길 수 없다.
이런 에세이류는 문장의 현란함은 프로 작가들보다는 미숙하지만 풋풋한 문장이 주는 신선함과 에피소드 그리고 뭉클함을 불러오는 감동이 다 들어있는 살아있는 글 들이 아니지 싶다. 그래서일까? 요즈음 에세이의 흐름을 보면 특정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에세이들이 많이 씌여지고 있고 또 그 만큼 많이 읽혀 꾸준히 출간되는 것 같다
내 경우만 해도 올해 극한 직업의 최전선에 있는 응급의사, 내과의, 정신과 의사의 책을 읽었고, 특수 청소나 장례지도사가 쓴 에세이도 읽은 기억이 있다. 이제 웬간히 생과사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아니면 독자들에게 어필 할 수 없는 건 아닌가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글 쓰는 사람이 아닌 책을 즐겨있는 독자입장에서는 어쨌든 즐거운 일이다.
어쩌면 이 맘때 정도면 한 권 나와 줘야 하지 않을까 싶게 새로 발간된 이 책 [ 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는 5년차 소방관이 쓴 책이다. 작가는 화재진압대원과 구급대원을 병행하며 오늘도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있는 소방대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