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표지에 털 복숭이 얼굴을 하고 알록달록 체스 판 무늬의 상의를 입은, 조금은 익살스런 그림의 표지는 이 책이 얼마나 신선하고 독특한지를 말해 준다 이 소설은 우리가 그 동안 익히 알아왔던 마르크스에 대한 편견을 뒤집는다.
이 책 [ 마르크스의 귀환 ] 은 팩트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다. 이 책을 쓴 작가 제이슨 바커는 대략 170년 전 사람인 마르크스를 현대로 불러 되살려 놨다.
이 책 뒷 면에 쓰인 이 택광 교수의 평처럼 19세기 사람 마르크스가 '생생하게 살아서 말을 걸어온 것' 처럼 말이다.
지금까지도 숱하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 그에 대한 책은 또 얼마나 많은가? ) 세기를 거스른 천재이며 공산주의라는 유령의 배회를 예언했으나 결국은 그가 쓴 저서들이 유령처럼 배회하며 현대에 까지 영향을 기치고 논란의 여지를 만들지 19세기 사람 마르크스는 알고 있었을까?
그런 마르크스의 삶을 입체화한 작가는 찰스 디킨스의 [ 올리버 트위스트 ]를 닮은 듯도 한 영국 도시 구석구석을 치밀하고 생생하게 묘사한다.
마치 당시를 살아 본 사람처럼,
특히 마르크스의 대책 없는 삶과 내밀한 속 사정까지 소설에 대두시켜 인간적이지만 광인과도 같은 그의 삶의 궤적을 쫒는 건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다
수입이 없어 집 안의 집기를 내다 팔고 하물며 아들의 하나밖에 없는 장난감마저 뺏어 전당포에 맡겨버리는 무능력한 가장이자 아빠 마르크스는 자본 사상을 적립하여 책으로 발간하지도 못하고 그저 생활에 찌든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저기 빚쟁이들에게 쫒기고 지병인 치질과 사투하는 모습은 과연 그 동안 우리가 알던 사상가 마르크스가 맞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