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라서 그런 거 아니거든요! 탐 청소년 문학 24
이명랑 지음 / 탐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춘기 시기라고 할 수 있는 딸 아이와 사춘기를 열심히 보낸 아들을 키운 경험이 있는 엄마이자 독자로 책을 읽었다.

사실 딸 아이와 함께 읽고 각각 서평을 썼는 데 딸 아이의 반응을 듣고 나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 아이야 말로 사춘기 정 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열 다섯 살인데 이 책을 읽으며 그닥 재밌지는 않았다고 한다.

남자아이들의 게임이야기 여서 그럴까 싶었는 데 딸 아이는 자기가 지켜 본 남학생들은 이 책에 나온 아이들처럼 순진하지 않으며 현실에서는 더 사악하다는 거다. 그 표현이 재밌어서 웃었다.

이 책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세 친구의 이야기다. 게임이라는 매개를 가지고 겪는 갈등을 통해 세 아이의 심리와 현재 놓여 있는 상황을 각각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공부는 해야하는 데 게임도 하고 싶은 아이들은 게임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감이 부각돼길 원한다,. 그로 인해 게임 아이템 강화를 위해 돈 거래를 하고, 딸 아이의 말처럼 현실에서 일어났다면 심각한 문제가 됐을 수도 있었을 테지만 소설에서는 기지에 넘치는 방법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마무리한다.

이야기를 아이들의 상황과 심리적 구성에만 초점을 맞추어 썼다는 느낌이 든다. 좀 달래기 식 구성이라고 해야할 까? 이런류의 이야기 구조에 익숙한 기성세대가 보기엔 무난하지만 현재 중학생으로 치열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딸 아이의 시선에서 이 이야기의 결말은 그닥 즐겁지 않을 수도 있겠다.

아리러니 하게도 이 명랑 작가의 전작 [ 사춘기라서 그래? ]와 [ 차라리 결석을 할까] 를 꼼꼼히 챙겨읽는 딸 아이의 평이니 틀린 말은 아닌 듯 싶지만 엄마인 나의 시선으로는 에피소드와도 같은 이 책은 가독성도 좋고 재미도 있는 소설이었다. 다만 현상의 엄마처럼 아이에게 밀어 부치듯 숙제를 강요해 본적이 없는 나는 현상의 엄마가 부럽게도 느껴지는 건 왜일까? 여하튼 즐거운 독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