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가 마트에서 사는 야채들은 비닐 하우스에서 최적의 환경을 토대로 자란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척박한 곳에서 자란 야채나 과일이 몸에 좋다는 이론인데 요즈음과 같은 재배 시스템에서는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겠다.
또한 NMN이란 물질로 만들어진 영양제로 인해 회춘한 저자의 아버지의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저자의 말대로 플라시보 효과에 의한 결과인지는 몰라서 독자에겐 꿈과 희망이 되는 대목이다.
사실 저자가 밝힌 이론대로 적게 먹고 낮은 온도에 몸을 자주 노출하고 땀이 나게 운동을 하면서 이왕이면 밭에서 자란 과일 위주로 소식을 하고 그로인해 부족한 영양분은 몇 가지 영양제로 보충하며 살아서 장수할 수 있다면 해 볼만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하버드 의과대의 노화 생물학계의 슈퍼스타가 하는 말이니 믿음직하지 않은가?
이 책은 현대 의학이 DNA를 통한 질병 치료와 노화를 늧출 수 있는 획기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수준에 어느 만큼 가까이 다가와 있는지와 그로 인해 대중에게 실질적으로 적용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자신들의 연구해 온 결과를 토대로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이론을 다루는 장에선 일반인이 읽어내기엔 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500페이지에 육박하는 페이지에 이론만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간간히 자신의 어린시절과 개인적 경험을 적고 있어 나 같은 생명공학이나 유전학에 문외한인 독자도 읽어 내는 데 어려움이 없는 책이다.
1.2부가 노화가 질병임을 단언하며 원인에 대한 문제점을 도출하고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한다면 3부에서는 장수가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철학적 정치 사회적 담론을 다룬다. 저자의 연구대로 칠십 노인이 되는 20년 후 백신 접종을 통해 전염병을 예방하는 것처럼 주사를 통해 노화를 막는 치료약이 시판된다면 나는 과연 그 주사를 선택할까 하는 상상을 해 보게 하는 책 '노화의 종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