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 운동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흐름은 주류에 반하는 반 문화적인 흐름이다.
지금은 부의 상징으로 총칭되는 부르주아도 산업 혁명 당시에는 봉건제에 반발했던 세력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19세기에 들어서면서 부르주아는 기득권 세력으로 자리잡은 후 그 자리를 공고히 하며 지금의 부의 상징 계급이 돼었으니 아이러니한다.
저자는 물질주의로 명명되는 현대 산업사회의 문화의 흐름가운데 물질을 나의 삶의 어디에 두는 지가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결정하는 기준점이라고 쓰고 있다, 그러면서 서구 역사의 흐름 가운데 탈 물질주의 방식으로 표현돼었던 에술가 집단인, 보헤미안, 문화 저항자로 표방한 히피와 진보 기업가 보보, 로컬 크리에이터 힙스터와 프리랜서 노마드까지 여섯 가지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
부르주아부터 노마드까지 여섯가지 라이프 스타일의 기원과 역사적 흐름 배경,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제안까지 쓰고 있어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 부르주아가 기득권으로서 더 이상 기능할 수 없다는 조언에 공감하면서 한국 부르주아 문화 예를 들면 강남을 모티브로 한 브랜드 개발에 대한 제안은 신선했다. 아우어 베이커리나 도산 분식이 대세가 될 수 있는 컨텐츠 개발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작가가 제시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진화과정 가운데 기억에 남는 장은 보헤미안 도시의 하나인 미국의 브루클린 이었다. 한때는 이민자들이 모여 살던 이 동네가 지금은 작가 도시로 추앙받고 있다니 놀랍다.
이 지역이 문화 공동체가 된 이면에는 독립 서점들의 숨은 노력들이 있었다고 하니 부러운 지점이다. 보헤미안적 지역으로 입소문이 났다가도 부동산 입김으로 인해 젠트리피케이션 되고 마는 한국의 실정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홍대를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예를 들고 있지만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하니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한국 사회도 탈물질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 이상 물질주의를 지향하는 사고로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동력이 될 수 없음을 피력한다. 신세대 뿐만아니라 기성 세대도 책에서 제시한 여섯 가지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나라의 기성세대들이 시대가 바뀌고 돈이 더 이상의 가치가 될 수 없다는 가치를 쉽게 받아들이게 될지는 그닥 낙관적이지 않지만, 우리는 위기에 강한 민족 아니던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