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쏟아지던 여름
임은하 지음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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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와 함께 읽어보려고 서평도서로 신청한 책이다. 책을 받은 후 중학생인 딸이 먼저 읽으며 ' 엄마, 이 책에 갑자기 빙의들린 이야기가 나와' 라고 말하기에 스토리가 뜬금없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며칠 뒤 재밌게 읽었다며 건네주는 책을 받아 읽으며 빙의가 뜬금없긴 해도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이 자연스럽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의 말대로 갑자기 빙의라는 뜬금 없는 이야기를 집어넣었을까 싶지만,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흥미를 끌 수 있는 좋은 소재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2019년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청소년 소설이다. 수상 내역이 스토리 라인을 공인하는 작품이니 스토리를 흠 잡을 일은 없다.

주인공인 열 다섯살의 당돌한 사춘기 소녀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어른들, 새 엄마, 아빠, 고모할머니, 친구들의 대한 묘사는 생동감이 있다.

어느 어른도 나쁘지 않은, 소위 박설을 둘러싼 어른들은 모두 평균 이상의 인격을 가진 듯하다. 사실 보통이상의 인격을 갖기가 현실 세계에서도 쉽지는 않다는 걸 우리는 살아봐서 알지 않은가?


어른들도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많이 애쓰고 있으며, 다만 살아온 시간들이 달라서 언어가 좀 다들 뿐이라는 걸

햇빛 쏟아지는 여름 중에서


어떤 악역도 등장하지 않고 갈등의 요소가 단지 다른 세대를 건너온 어른들과 아이들이 공존하는 세상에서의 소통의 방식으로 이끌어 가는 스토리 라인은 청소년 책의 묘미이자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고모할머니의 젊은 시절, 한국 현대사를 녹인 소설의 배경은 그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아무리 좋은 스토리와 내용을 담고 있어도 책을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청소년들이 책을 읽기 힘든 시대다.

공부가 많아 시간이 없거나, 게임이나 스마트폰 때문에 책을 가까이 하기 힘든 때에 보석같은 이런류의 소설들이 묻히는 것이 부모로서 독자로서 안타깝다.

그래서 일까?

엄마와 같은 책을 함께 읽고 기꺼이 함께 서평을 써 준 딸과 소설 속 어른들처럼 평균이상의 인격을 가진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나의 노고를 울 아이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기대와 그 느낌마저 행복했던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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