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너무 잘 나가거나 재주가 많아 뭘 해도 다 잘돼는 지인이나 친구가 있다면 나 자신이 너무도 초라해 보이고 그것때문에 우울할 때도 있다. 우연히 그런 감정을 다른 누구에게 솔직하게 털어놨을 때 상대방도 나 만큼이나 우울하다는 걸 알고 나면 ' 아 나만 이상한 건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과 한편으론 위로가 되기도 한다.
인간은 태어 날때부터 '비교' 라는 잣대가 너무도 익숙하다. 하물며 피말리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온 한국인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젊은 세대들은 힘든 이유조차 모르고 감정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그럴 때 차라리 내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이 샤덴프로이데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나면 그나마 사는 게 좀 가벼워 지진 않을까?
이 책의 단락마다 저자가 인터뷰해서 적어놓은 여러 종류의 사례들처럼..
- 교수님에게 '더욱 항문에 정진하도록' 이라고 쓰인 단체 문자를 받았을 때
- 정원의 다람쥐들이 도토리를 어디에 묻어놓았는 지 까먹을 떼
- 현금 인출기 줄에서 새치기를 한 사람의 카드가 기계에 먹혀버릴 때
마치 유머집의 유머처럼 웃음으로 가득한 사례들을 읽으며 누군가의 불행에 악의적인 기쁨이 아닌 꽉 막힌 나의 상황을 웃음으로 날리고, 한 줄 바람이 나의 긴장을 식혀 준다고 생각한다면 살면서 샤덴프로이데 정도는 좀 즐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