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소비는 어떻게 상권을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했을까?
황경수 지음 / 안과밖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도서관에 가서 워킹 스루로 전날 신청한 책을 찾아오면서 온라인 클래스 주간인 아이들의 점심을 위해 집 가까운 음식점에 들러 음식 포장을 주문했다. 오래된 단골이라 사장님과 눈인사를 하니 사장님 대뜸 '여기서 결재한 영수증 가지고 가서 응모하세요' 하신다. '뭘요?' 하고 물으며 사장님이 가르킨 곳을 보니 시끌시끌하다. 프랭카드에 '대한 민국 동행 세일 '이라고 붙어있다. 내용을 보니 지역 소상공 가게에서 5만원 이상 결재를 하면 10프로를 온라인 상픔권으로 돌려 준다는 거다. 내가 결재한 금액이 5만원이 체 안돼서 포장한 음식만 받아 가지고 돌아왔는 데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책에서 언급했던 군산시 로컬 소비 수당 정책과 동일했다.

내가 사는 경기도는 일치감치 코로나로 인한 재난 기금 일괄 지급을 지역화페로 지급했다. 이 재명 시장이 결정과 집행을 신속하게 진행해서 많은 지지를 받았는 데 국가 재난지원금까지 포함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됐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일회성이라 아쉬웠지만, 그런 의미에서 지역화페는 효율적인 정책임에는 틀림없다.

황 경수의 책 로컬소비는 어떻게 상권을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했을까? 는

소멸해 가는 지방 군 소 도시 특히 군산을 중심으로 경제적인 문제와 그에 대응하는 정책을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군산은 현대 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선업으로 경제를 이끌어가던 지방도시다. 하지만 2017년 현대 군산조선조의 가동중단으로 인해 경제적인 공항 상태에 들어섰다. 지방 도시의 경제적 붕괴는 비단 군산 뿐만 아니라 여수나 익산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다. 지방의 인구는 감소하고 그 지방의 대표적 기업이 도산하거나 문을 닫으면 덩달아 도심의 상권은 공동화되어가고 개인 상공인들 마저 설 자리를 잃는다. 그로 인해 일자리가 줄고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지속되며 점차 지방은 붕괴 단계로 돌입한다. 중앙 정부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기업들을 중심으로 공적 자금을 집어넣으며 경제 살리기에 나서지만 저자는 그런 방법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지역 내 소비가 실종된 상태에서 지역을 개발하고 성장시킨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곰곰이 검토하고, 성찰해야 한다. 외지 투자 자본과 기업들에 의한 개발을 통해 지역의 성장이 이루어졌다하더라도 외지 자본이 떠난 후 지역에 남는 건 페허가 된 도심 뿐이다. 지역 시민의 행복을 위해 써야 할 공적 자금은 다시 폐허가 된 도심을 물리적으로 재생하는 데 쏟아부어야 그나마 도심의 명맥 정도만 간신히 유지된다, 안타깝게도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처럼 지역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로컬소비는 어떻게 상권을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했을까? 중에서


오히려 대안은 지역 시민들의 소비 창출에 있으며 그 선례로 지역화폐를 제시한다. 군산의 지역화폐는 '군산 사랑 상품권'으로 발행되었고 지역을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가맹점이 늘고 소상공인들이 수혜를 입었으며 그로 인해 일자리마저 타 지역 지방도시보다 늘었다고 한다. 또한 군산 사랑 상품권의 활성화를 위해 10% 를 소비 수당으로 돌려주는 정책으로 소비를 장려하는 정책을 썼다. 그 이면에는 군산 경제를 살리기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있었다는것이 인상적이었다.

지역화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자본주의와는 다른 제도다. 우리가 이제껏 써 온 경제 화폐는 현금과 신용카드다. 하지만 신용카드를 쓸수록 신용카드 회사는 수수료를 독식한다. 기업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투자보단 기업과 주주들의 몸집 부풀리기로 인한 독점자본주의 형태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지역화폐는 지역살리기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순환경제 자본주의 방식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코로나 시대. 세계 경제는 언컨텍트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백년이 넘게 발전해 온 세계화와 자본주의는 지구를 황폐히 만들고 기업의 독점 구조 방식으로 이어져오며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제 자본주의는 순환하고 연대하는 살림의경제학으로 변화해 가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소멸을 넘어 붕괴를 막는 대안이 되지 않을 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책의 군산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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