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의 요령
와다 히데키 지음, 김정환 옮김, 유상근 감수 / 김영사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다 히데키, <수능의 요령> 리뷰


 Image ⓒ 김영사

올해의 수능도 끝났다. 내가 수능을 본 것이 벌써 3년 전의 일이라는 게 놀랍기만 할 뿐. 매년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은 쏟아져 나오고,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또 누군가는 다음을 기약하기도 한다. 그리고 3년 전 내게 있어 수능은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하나의 벽에 불과했다.​ 고등학교로는 3년 간의 싸움이지만, 교육열이 엄청난 우리나라 분위기로 볼 때 대부분의 학생들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중학교,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총 12년을 공부에 매진한다. 공부말고는 다른 선택지를 받아보기가 힘든 그 긴 나날동안 아이들은 수능이라는 첫 번째 관문, 아주 좁은 그 문을 통과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어린 마음에 수능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크고 무섭게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수능이 가지는 지위는 날로 공고해지기만 한다. 수능을 통해 대학에 바로 진학하든, 혹은 다음 해를 기약하든, 또는 대학을 가지 않기로 결심하든 간에 수능은 지긋지긋한 공부와의 싸움인 동시에, 그 긴 시간의 노력과 분투를 마무리하는 하나의 지점이기 때문이다.


구조를 바꾸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구조의 정체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입시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는다면 그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합격에 도달할 것이다. 그리고 즐기며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 p. 7, 입시라는 구조 속에서 통쾌하게 승리하는 법

와다 히데키의 <수능의 요령>은 작년인 2015년 김영사에서 낸 수능 공부 비법에 관한 서적이다. 독특한 점은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인데, 고등학교 2학년에 스스로 공부비법을 터득하여 의대에 진학했고, 의사 국가 고시에 합격하여 정신과 의사가 된 이력도 눈에 띈다. 본인의 대학입시 경험을 토대로 원작인 <입시의 요령이다>를 내고 각종 입시 학원을 오가며 학생들의 입시를 지도하는 데 많은 활동을 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와다 히데키 저자가 소개한 많은 교재들을 국내 사정에 맞게 바꿔 넣어 정리하고 있다. EBS <특강>에 출연해 많은 유명세를 얻고 '공신닷컴'의 창립 멤버였던 유상근 씨가 직접 이 책의 감수를 맡아 한국의 입시 사정과 맞지 않는 부분을 솎아내고 알맞게 편집했다.


이 책은 대학 입시에 합격하기만 하면 된다는 발상으로 쓴 것이기에 아이들의 사고력을 떨어뜨리고 대학에 들어간 다음 공부하지 않는 학생을 만든다는 비난을 받았다. (...) 비판대로라면 대학에 들어갔으니 이제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야 할 텐데, 사회인이 된 뒤에도 더 공부하고 싶다거나 더 좋은 공부법으로 현재의 위기를 해결하자는 긍정적인 생각을 (나의 옛 독자들이) 하고 있었다.

- p. 21, 개정판 머리말


올해의 수능은 끝이 나 많은 학생들이 수시와 정시를 비롯한 각종 전형으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겠지만, 수능 혹은 여타 어떤 시험이든 스스로의 미래와 꿈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많은 입시준비생들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부법에 대한 소개도 자세한 편이지만, 시험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각종 전략들이 한국의 사정에 맞게 잘 정리되어 있다.

 

 

 

 

 

* 덧붙임

와다 히데키의 공부비법(대부분 공부하는 습관 및 태도,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이다)이 정리되어 있고 챕터가 끝날 때마다 유상근 씨의 팁이 짧게 정리되어 있는 형식이다. 일본 입시에서 시작한 책이지만, 한국의 입시 대비와도 잘 맞는 지점이 많다.

한국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