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환경 챔피언 산하 지식의 숲 6
스테파니 르뒤 외 지음, 답스 그림, 이효숙 옮김 / 산하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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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재 환경적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 책으로 따분하고 어려운 용어의 

 나열이 아닌 7가지 카테고리 안에 6-7가지로 세분화된 내용으로 프랑스 작가 특유의 위트있는  

화면 전개로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너구리를 주인공으로 이용하여 전체 환경 속 동물 

의 입장도 구석구석 소개되어 있고, <생태발자국을 재 보자>,<물을 아끼자>, <왜 자꾸만 사는 

 것일까?>에서는 자신이 살면서 소비하는 것을 직접 계산해 봄으로써 추상적인 아닌 구체적으 

로 자신의 삶이 환경을 얼마나 오염시키고 있었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들어 지구 살리기에 동참 

해야 겠다는 동기를 부여해 준다.  또한 지구살리는 방법이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없이 실생활에서 바로바로 실천할 수 있게 만든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여러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이다. 1991년 캐나다에서 시작한 이 운동은 11월 마지막 토요일이라고 한다.  

작지만 이런 실천부터 한 번 해 봐야겠다.  

그리고 이 책은 환경 문제를 다루다보니 내용이 그리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초등학교 5-6학년 

부터  읽으면 적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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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귓속말 - 올레졸레 북녘동화 올망졸망 남녘동화 사계절 저학년문고 44
김신복 외 지음, 신혜원 그림 / 사계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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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북한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읽으며 자랄까 궁금했었다. 북한이 배경이 되었던 똘이장군이란 만화영화를 즐겨 보면서 무심코 전쟁이나 집단 농장에서 일하는 이야기가 전부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남한 어린이들이 보는 이야기의 소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상한 귓속말>이야기는 지금 우리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다가왔을 이상한 귓속말! 거짓말을 하라고 하고, 변명을 시키고, 친구 탓을 하게 하는 귓속말은 북한에도 존재한다는 사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나도 그랬었는데...'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분단모임을 하는 모습은 조금 낯설었다. 어른인 나도 조금은 낯선 단어인데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나에게 설명을 해 달라고 하면 뭐라고 답해줘야 하나? 

<잠나라 병정들>은 참 재미있는 소재로 꾸며진 이야기이다. 잠나라 병정이라니... 북한 작가들에게도 이렇게 재미있는 상상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조금 의외였다. 바른생활을 하는 수남이를 일찍 잠 재우기 위한 잠나라 장난꾸러기 병정들의 거듭되는 시도! 그러나 역시... 수남이는 자신의 시간표대로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게 된다. 다소 바른생활 교과서에 나올법한 이야기지만 발상 자체가 재미있었다. 

<그림토끼들의 운동회>는 자신이 그림을 그리지 않고 형이 그린 그림을 자신이 한 것인양 제출해 버린 철호의 이야기이다. 철호가 그린 토끼가 주인을 찾는 장면에서 철호가 아닌 철호의 형을 찾으므로해서 반친구들은 그림이 철호가 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림들이 운동회를 한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역시나 유쾌한 발상이다.  

처음 들어보는 북녘말이 있어 다소 낯설기도 했지만 지금 남한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 큰 거부감 없이 친근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북한 어린이들이 자신들과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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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올챙이 연못 사계절 아동문고 76
이상권 지음 / 사계절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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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하찮고 보잘것 없는 생명체로서  

물이 없어 말라죽든지 개구리가 되어 살든지 관심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 

예전에는 그 수가 너무 많아 보존가치가 없었고, 요즘에는 여기 저기 신경써야 하는 일이 많아 차 

마 작은 물웅덩이에 살고 있는 올챙이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 

하지만 그 작고 보잘 것 없는 올챙이가  모여있는 미나리꽝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려 

는 사람들의 집합소가 되고 있다.  

이 세상에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을진대 자기만 혼자 아픈 것처럼 온갖 투정을 다 부리는 사람들 

이 미나리꽝에 와 보면 어떨까?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한시라도 올챙이들을 없애려는 주인할머 

니가 눈 오줌에서라도 살겠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올챙이들을 보면서 지금 내가 가진 

 아픔이 정말 이겨낼 수 없는 것인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지우 아빠, 기형아를 임신했다는 소식에서 낙태의 기로에 선 미연언니,  

이혼한 부모와 새 엄마로 인해 힘들어하는 깡폭 준식이, 가난때문에 공부 대신 먼 타향에서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추란도라카 등 서로서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미나리꽝을 만드는 모습에서 자신의 삶을 소중히 생각하고 한걸음 한걸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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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강아지똥 (음반 + 악보집)
백창우 지음 / 길벗어린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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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길을 가다가 우연히 강아지똥이라는 연극 플랭카드를 보게 되었다. ‘무슨 제목이 저러냐..’ 무심코 지나쳐갔던 그 제목을 학교 도서관에서 동화책으로 다시 보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 책을 끝까지 읽고 났을 때 나는 그냥 스쳐지나갔던 그 연극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길 가에 흩어져있는 그래서 아주 보잘것 없다고 생각했던 강아지똥이나 흙덩이, 민들레 등 작은 사물에게 관심을 갖고 소중함과 크기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던 책이 음악으로 나왔다고 했을 때 그 느낌은 어떨까 무척 궁금했었다. 그래서 책을 받자마자 얼른 CD를 틀고 노래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노래하는 강아지똥」이 갖고 있는 매력은
첫 번째, 단순한 노랫말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동화 속 글에서 미처 다 표현하지 못한 장면 장면의 모습과 그 때 느꼈을 등장 인물들의 느낌이 잘 드러난 노랫말로 이루어져서 가사 자체가 시 같은 느낌이 든다.
두 번째, 중간 중간 노래와 어울리는 대화가 나온다. 백창우씨의 목소리, 동네 아이의 목소리를 통해 잘 부르지 않아도 누구나 부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세 번째,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편안한 멜로디는 악보를 굳이 신경써서 보지 않아도 쉽게 귀에 익어 흥얼흥얼 따라하게 만든다.

난 「노래하는 강아지똥」노랫말 중에 이 부분이 가장 좋다.
아, 그리고 이 세상에는
지렁이나 피라미나 소금쟁이처럼
조그맣고 약하고 하찮아 보이는 것들도 많이 있어.
강아지똥도 그 가운데 하나지.
그렇지만 이 세상에 하찮은 거란 없어.
하느님은 쓸데없는 건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거든.
네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모두가 소중하고 귀한 거야.

「노래하는 강아지똥」의 노랫말은 공부 못하고, 운동도 못해서 친구들에게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소외받는 우리 아이들도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귀한 존재라는 사실, 비록 지금은 아닐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쓸모있는 사람으로 가치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 줄 수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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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와 정글의 소리
프레데릭 르파주 지음, 이세진 옮김 / 끌레마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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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책을 읽고 세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 자아 찾기이다.

자신의 출생을 부인하고 프랑스인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미카.

그러나 전형적인 아시아인의 외모를 지닌 미카.

그런 미카는 태어나자마자 프랑스로 건너와 자신의 고국인 태국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어도 프랑스에서는 단지 이방일뿐이었다. 그런 그가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고국에 돌아오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그렇게 프랑스인으로 살고자 노력해도 언제나 이방인일 뿐이었던 그는 여기서는 다르게 보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이 곳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임을 피부로 느끼며 자신이 진정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살아야 하는지 깨달으며 자아를 찾아가게 된다.

미카처럼 어린 시절 외국으로 입양된 수많은 한국아이들이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지만 과연 그들이 얻어가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의 청소년으로 자라고 있는 수많은 우리 아이들은 지금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있기는 한걸까? 이 책을 읽을 정도의 여유가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자아 찾기에 성공할 거라 생각한다.


둘째, 서양인이 바라보는 동양의 신비로움이다.

모든 것을 초월한 코끼리 조련사 렉, 그와 함께 자연의 소리를 듣기 위한 명상을 하는 미카, 보이지 않는 자연의 영혼에 대해 추모하고 숭배하는 정글 로지와 그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서 동양이 갖고 있는 신비로움이 묻어난다. 그러나 마라 동굴에 살고 있는 신비한 생명체와 현재 이 세상에 살고 있지 않으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렉이란 캐릭터를 통해 서양인들이 동양을 조금은 과장되게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흥미진진한 스릴과 반전이다.

태국의 끄트머리,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정글 속에서 5년 전의 살해 사건과 연관되어 미카에게 다가온 살인자의 손길. 그 손길의 주인공이 누군인지 조금씩 조금씩 퍼즐 조각이 맞춰지고, 책을 읽는 순간 순간 과연 범인은 내가 생각하고 작가가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 인물이 맞는지 이제 막 퍼즐이 완성되려는 찰나, 결국 범인은....


범인은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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