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는 깊다 1 역사학자 전우용의 한국 근대 읽기 3부작 1
전우용 지음 / 푸른역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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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역사학자라고 하면 파란색 새 그림이 있는 트위터 계정으로 친숙한 분이다. 구매한 책은 아니고, 출간 당시 알라딘에 댓글로 뭔가를 응모를 했는데 당첨이 된 모양이다. 댓글 응모 며칠 후 집이 책이 배달되어 강제로 갖게 된 책. 




책의 첫머리에서 밝혔듯, 이 책만을 위해 따로 집필한 것은 아니고 어느 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모아서 출간한 것이다. 100여 년 전 오늘 있었던 일을 소재로 당시 그 일이 있었던 배경, 역사적 의미 등을 설명한 후 오늘날 우리에게 갖는 의미,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 그리고 역사학자의 시선 또는 소외 등을 담았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이면 대한제국 부근부터 일제 강점기 초 무렵이니 나라의 존망이 위태위태한 때라 대체 무엇이 잘 못 되었던 건지 곱씹어 보기 더 좋은 '선조들의 경험'이 아닐까 싶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워낙 글을 잘 쓰는 분이라 술술 넘어간다. 이런 종류의 책을 보면 학교에서 교과서로만 접했던 역사적 사실을 문장 한 줄이 아니라 3d 입체영상처럼 생생히 볼 수 있는 것이 참 재미있다. 몰랐던 이야기, 혹은 당연하게 또는 막연하게 인식하고 있던 것들을 역사의 한 장면을 통해 나의 생각, 나아가 '오늘의 우리'를 뒤집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즐거웠다.




나름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고 그만큼 내 나라의 역사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건만, 책을 보는 내내, 역시 배운 대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예 처음 접하는 이야기는 그대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이에 과거를 본 역사학자의 현재에 대한 질책은, 너무나 맞는 이야기라 듣기 싫기도 하지만, 가장 아픈 역사이니만큼 더 철저히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첨된 책은 1권 만이라 이것만 읽었지만, 2권도 궁금해 사 볼 생각이다. 이틀 전 책을 왕창 질러 또 언제 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역사 분야를 좋아하지만 아직 어려운 책을 볼 단계는 아니다 싶은 분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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