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tches (Paperback) - 『마녀를 잡아라』 원서 Roald Dahl 대표작시리즈 11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 Puffin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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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읽은 로알드 달의 책. 그전에 읽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는 명성에 비해 대체 이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모르겠어서 당황스러웠는데 드디어 <The Witches> (한국 번역 제목 마녀를 잡아라)를 통해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할만한 이야기를 접했다.





사실 이야기 초반까지만 해도 의심스러웠다. 여태까지 읽은 3권의 이야기 모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데도 아이들을 싫어하는 존재들이 꼭 한 둘씩은 나온다. 이 책에서는 전 세계 각지에서 살며 아이들을 해치는 (혹은 죽이는) 것을 업으로 삼는 '마녀'가 바로 그렇다.





이 책에 따르면, 마녀들은 머리카락이 없는 대머리라 가발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늘 머리를 긁고 있고, 발에는 발가락이 없는데도 늘 하이힐을 신고 다니며, 침은 파란색이라 글씨 쓸 때 잉크 삼아 쓰기도 하고, 콧구멍이 보통 사람들보다 약간 더 크고 가장자리가 분홍색으로 휘어있는데, 인간에게는 느껴지지 않는 아이들의 악취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손은 손가락이 없고 동물의 발 같은 모양이라 늘 장갑을 끼고 다니고 눈동자의 색은 시시각각 변한다고 한다. (뭔가 과연 마녀답다) 그중에서도 영국 마녀들이 최악이라고 하는데, 작가님이 영국에 억하심정 같은 것이 있나 싶다. 주변에 혹시 이와 같은 인상착의를 한 여자들이 있는지 잘 살펴보시길.





자기들끼리 모임도 하고 하여간 아이들을 해치는 것이 이들의 주 업무인데, 할머니와 여름휴가 기간 동안 묵게 된 호텔에서 주인공이 세미나에 온 마녀들을 우연히 마주치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중간에 주인공이 변신하는 장면에서 뭔가 친숙한 느낌이 들어 어릴 때 내가 이 책을 봤나 싶기도 한데 전체 이야기가 친숙한 듯 아닌 듯, 본 책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어른의 입장에서 볼 때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이라는 느낌이 든 로알드 달의 첫 작품. 할머니와 사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사랑스러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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