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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Prebound)
Dahl, Roald / Perfection Learning / 2007년 8월
평점 :
로알드 달의 책이 계속해서 영화화되고 있다. 어린 시절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몇 년 전 내용이 어땠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는 상태에서 영화를 봤다.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의 조화가 영화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을 읽어보니 원래 이런 분위기의 이야기였다.
내용이야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 생략. 결국은 '말 안 듣고 고집 피우는 아이는 벌을 받고, 가난해도 자신의 상황을 묵묵히 견디고 착하게 살면 복을 받아요' 하는 교훈적인 내용인데, 중간중간 아이들이 벌받는 장면이 좀 섬뜩하게 느껴졌다. 어린이가 보는 책이 이렇게 잔인하다니. 게다가 웡카 아저씨는 모르고 그런 게 아니라 이 정도면 분명 의도한 듯. 내가 너무 심각한 건가
어쨌든 상상력이 대단한 것 같다. 웡카 공장장은 초콜릿을 어찌나 동화처럼 만드는지. 달콤하고 우유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초콜릿이 먹고 싶었다. 어린 시절 '과자 만드는 공장은 이럴 거야' 하고 상상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초콜릿 폭포라던가, 호두를 다람쥐가 분류한다던가, 먼 나라에서 와 근무하는 움파룸파라던가. 게다가 위-아래-오른쪽-왼쪽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유리 엘리베이터라니. 아이들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