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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 제14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은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평점 :
주인공은 삼 년째 집을 나와 정처 없이 여행 중이다. 길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 여행을 하다 보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마음 깊이 담아두었던 기억 같은 이야기들이 독백 조로 조곤조곤 펼쳐지는데, 이상하게 분위기가 조금 무거워서 이 작가 쓸데없이 무게 잡고 싶었던 건 아닌가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주인공이 집을 떠나 길을 전전해야 했던 이유가 나오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도 바로 이어서 나오는데, 이유를 알게 되니 그럴만했군, 하고 수긍하게 됐지만 그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은 너무 짧고 쉽게 설명되어있어 좀 공감이 가지 않는다.
가벼운 주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무거운 이야기도 아니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신인작가의 싱싱한 이야기가 나쁘지 않다.
17쪽
그러나 그 한 가지 절망이 무수히 많은 절망을 요란한 수레처럼 끌고 온다는 걸 그 나이에 알게 되었다
106쪽
진심으로 그때, 내가 죽지 않고 살아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213쪽
"증오 같은 거야?"
"아이러니 같은 거야."
269쪽
그 후 나는 생의 모든 일은 하루 사이에 일어난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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