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끄는 삶의 힘
하유진 지음 / 토네이도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직업을 가진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가질것이다.

돈을 벌고, 사회적인 지위와 명예를 얻고, 내 안의 소명의식을 실천해나아가고. 저자는 일의 의미를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구분을 한다.

​위 세가지 중에서도 내안의 소명의식을 깨닫고 내면의 힘으로서 걸어가는 것에 일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자기만의 고유한 가치와 목적을 가지고 우직히 노력해 나아가는것.

그러는 과정속에 내가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강하게 느끼는것.

자신만의 의견을 묵묵히 그리고 담대히 추구하는것.​

이 책의 전반에 걸쳐서 강조되는 일하는 의미와 가치들이다.


수만개의 직업들이 존재하듯이 일을 통해서 얻는 만족감이나 성취감도 수만개 이상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부와 명예 그리고 행복해보이는 일을 하는 사람이 실제로도 반듯이 그러하리하는 공식은 없다.


앞에서 리어커를 끌고가는 남편을 바라보며 뒤에서 밀어주는 아내의 얼굴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미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수천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커다란 기업의 경영자가 오로지 외형적인 성장만을 위해 달려가다가 경제의 큰 변수로 인하여 엄청난 금액의 부채만을 남기고 회사가 도산하기 직전, 자신의 주식을 팔아치우는 모습에선 탐욕의 그림자만 보일것이다.


내가 하는 일의 의미와 즐거움을 발견하고 내 고유의 가치와 목적을 가지고 순간순간을 노력하며 내면의 힘을 길러가는것. 그러는 과정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어느순간 인생의 보람을 체득하는 것.


내가 만약 내 인생의 어느 순간에(물론 지금을 말한다) 이 책을 읽지 못하였다면, 난 내일도 출근을 하며 단편적인 물음과 대답만을 기울였을것같다.


일을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내 삶 전체를 관통하는 소명의식에 대하여 답할 수 있는 위대한 기회를 이 책을 통해서 얻었다고 자부하고 싶다.


작가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간 머리 앤 - 자작나무 숲을 지나,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 클래식 2
정림 그림, 이민숙 글 / 책고래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형제가 없이 자랐고 결혼후에도 두 딸이 아닌, 두 아들을 두고 있는내가, 이책을 읽게 되리라고 예상하진 못했다. 지만, 세살 다섯살의 두 강아지들을 위해서 자기전에 무얼 읽어주면 좋을까라고 늘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우연히 보게된 빨간머리 앤-자작나무 숲을 지나는 딸, 아들을 구별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읽어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했다.

실제로 책을 본 내 기분과 느낌도 그대로였다. 어찌 이리 마음이 애닯프면서도 따뜻하고, 아름답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지..

​입양한 앤 셜리(빨간머리앤의 이름이 앤 셜리라고 한다^^)가 도시에 있는 조세핀할어니(이 책 만으로는 조세핀할머니의 정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먼 친척뻘되는 부자할머니 정도로 이해가 된다)의 초대를 받아 화려한 박람회장과 음악회 고급식당을 구경하고 다시 마릴라 아주머니와 매슈아저씨가 기다리고 있는 앤의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간결하면서도 따사로운 스토리와 더불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것이 압도적인 그림의 아름다움이었다. 매 장면 하나하나에 실린 그림과 편집이 너무나도 예뻣으며, 그 중에서도 앤이 잠자리에서 다시 돌아갈 초록집을 생각하며 그리워하는 장면은 정말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만한 명장면이 아닌가 싶다.(부디 우리 아이들도 그랬으면 좋겠다..ㅎㅎ)

사람의 운명이나 팔자는 결코 그냥 흘러가지 않을것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대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냐에 따라 자신의 길도 달라질것이다. 우리 두 강아지들도 아름답게 빛나는 앤의 착한 보석같은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기를 기대하면서 이 책의 낭독을 막 끝냈을때에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이불에 누워 잠이든 아이들의 자는 모습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리지널스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쏙쏙 들어오며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어볼까말까하고 고민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혼의 심리학 - 두 번째 가족을 맞이한다는 것
크리스토프 포레 지음, 김미정 옮김 / 푸른숲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최근에 안재욱 소유진 주연의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이 시청률 30%를 넘어섰다고 한다. 아내와 사별후에 남겨진 두 남매를 키우며 처가댁에서 살고있는 남자와 배우자의 외도로 이혼하고 세 남매를 키우며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 여자.

흔하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다. 드라마에서는 한 직장에서 팀장과 팀원의 관계로 우여곡적을 겪으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잘 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우리는 그 스토리를 다 알면서도, 그 과정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갈등과 어려움등을 꿋꿋이 혜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감동과 연민을 느끼기 때문에 드라마를 볼 것이다. 

내가 읽은 결혼의 심리학이란 책으로 인하여, 난 삶에 대해서 다시한번 진지하게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자 사람인人 자는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맞대며 의지하는 형상이라고 한다. 사람의 숙명은 한번 태어나서 죽는것이지만, 하늘로 돌아갈때까지의 여정동안은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는 것이 순리일것이다. 대부분은 부모와 배우자 자식과 같은 가족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고.

그 중에서도 배우자와의 관계는 본질이 사랑이다. 두 사람이 사랑으로 만나 가정을 만들어 자식이라는 결실을 보고, 오랜시간 함께 고생하며 자식들을 다 키워 독립시키고 그 자식들이 또 가정을 이루어 자식을 낳고..

이 평범해보이고 당연해보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사실은, 얼마나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그 속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것이 <사랑> 이라는 가치라는 것을... 아마도 이혼을 경험해 본 당사자라면 느낄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은 주로 재혼 가정의 부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작가가 바라는 핵심내용은 아마 다음과 같을 것이다. "새아빠나 새엄마라면, 의붓자식의 진짜 아빠나 엄마가 되어주겠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는 것이 좋다. 가정 내 당신의 역할과 위치를 최대한 냉정하게 인식하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 그럴 때 비로소 평온함을 유지하며,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그저 당신의 원래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라. 가정의 문제들을 처리하기 위해 집중하되 스스로를 잃지 말라.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의 삶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중심을 읽지 않고 키를 잡아야 하는 사람은 당신이다."

내가 존경하는 변호사님이 일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법고시는 안하는게 제일 좋고,(공부가 너무 힘드니까) 할꺼면은 최대한 퍼부어서 빨리 끝내야 한다."

결혼이나 재혼에 대한 내 생각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이혼하지 않는것이 제일 좋고, 어쩔 수 없이 했다면, 그 다음 인생은 삶에 제일 중요한 가치는 그 어떤것도 아닌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꼭 깨닫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그래야 다시는, 한번 태어나 돌아갈 삶에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것이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최상운 글.사진 / 소울메이트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사람에게 여행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그림이란 테마가 입혀진다면 그 여행은 어떤 의미로 남을 수 있을까?

여기, 그 상상력에 청사진을 제시해줄만한 책이 한권 있다.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저자 최상운


약 열흘남짓, 출퇴근을 하는 지하철 3호선안에서, 난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열락의 정원>을 보며, 인간의 원죄와 어리석음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어느날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으로 가서 클로드 모네의 <생 라자르 역>을 감상하며 19세기의 어느날 증기기관차가 프랑스의 한 기차역으로 증기를 내뿜으며 도착하는 순간 그 공간에 있었던-모두 저 마다의 사연을 가졌으리라!-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사실 난 여행도 그림도 조예가 깊은 사람은 아니다. 그림은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요즈음 들어 그 둘은, 어쩌면 앞으로의 내 인생에 굉장히 소중한 의미로 다가올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중에 내 눈에 들어온 이 책은, 아무 저항감 없이 내 짧은 일상에 들어와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우선 난, 이 책을 통해서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천지창조>를 처음으로 의미있게 바라보았노라고 고백한다. ​

​파란하늘의 색감과 그리스도를 비롯한 수많은 군상들이 보여주는 앞도감에 표현하기 힘든 경외감이 들었다. 그냥 자신이 겸손해지는 느낌이랄까..그런데 만약 이 작품을 실제로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에 가서 직접 볼 수 있다면 그때의 감동은 어떨지..정말이지 내 삶의 순간에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

저자는 약 한달동안 유럽을 여행하면서 들를 만한 미술관과 소장 작품들을 소개했다. 더불어 미술관이 소재한 도시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게 안내했다. 정말 근사한 일 아닌가!

나라별로 본다면, 이탈리아 - 스페인 - 네덜란드 - 프랑스 - 영국의 순이지만,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여행하고픈 모든 사람들이 꼭 이 경로를 따를 필요는 없으리라, 저마다의 사정에 따라 여행을 하되, 그 전에 이 책을 본다면 정말 유익하고 설레이는 여행예행연습이 될 것임을 확신하고 싶다.

다른나라의 도시로 여행을 가서 명화를 감상하는 행복을 꼭 누려보도록 하자! 마침 봄이 오고 있다 아니, 벌써 와 있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