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서는 누가 죽였나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이상우 지음 / 청어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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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에 일대기에 대한 소설이니만큼, 역사배경의 이해가 필요해서 어쩔수없이 아래와 같이 배경을 적겠습니다.

-아래-

계유정난은,

세종대왕의 손자인 단종을 단종의 삼촌 수양대군이, 다시말해 세종과 소헌왕후 사이의 아들

(첫째는 문종, 둘째는 수양대군(세종은 부인 여섯명 18남 4녀))

수양대군이 몰아낸 것이다.

세종대왕 치세는 전에 없이 왕권이 강화된 시절이었다.

간략히 말하자면, 조선의 태조 이성계의 아들 중 2대 조선 임금인 정종은 태조와 신의왕후와의 둘째 아들이며,

조선 3대임금인 태종(방원)은 태조의 다섯째 아들이다.

정종 치세에 방원의 바로 윗형이 제 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고, 방원이 사병으로 이들을 조기진압하여

세자의 자리를 확보한다. 그후로도 방원의 형제들은 사병을 거느리고 왕위계승에 야심을 보였는데,

이런 저런 경험 덕분인지 방원은 나중에 태종이 되고 나서 왕권강화에 힘썼다.

그리고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와의 4남 4녀중 첫째아들 양녕대군에게 선위를 표명했는데,

외척세력들을 제거하기 위해 태종이 계속 선위를 표명하며 그들을 떠보는 등,

태종이 왕권을 안정화 시킨 가운데 등극한 세종이 여러 업적을 쌓았다.

그런데 세종의 첫째아들 문종이 재위기간 2년 3개월로 그나마 짧은 재위기간도 대부분 병상에서 보냈다.

덕분에 이때 왕권이 위축되었는데 문종의 아들인 단종은

아버지인 문종도 병약했고, 어머니인 세자빈 권씨도 외아들을 낳고 3일만에 죽었으니,

그리고 할아버지 세종도 죽고 12세의 어린나이에 등극한 단종은

수렴청정할 대왕대비도, 대비도,왕비도 죽고 없었다.

이때 모든 권력은 문종의 유언을 받든 고명(임금이 신하에게 유언으로 뒷일을 부탁하는 일)대신들인

황보인, 김종서 등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왕권이 약해지고 신권이 강해지자 세종의 아들들인 왕족(특히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세력이 평창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조선왕조 실록 참조-

 

[김종서는 누가 죽였나(청어람 펴냄, 이상우 지음)]는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김종서의 북방 6진 개척 등을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역사를 토대로 한 소설인데, 세종 시대에 여자 도적 홍득희가 황해도에 출몰했다는 기록을 토대로

여자도적 홍득희와 김종서의 이야기를 자아냈습니다.

김종서가 북방으로 갔을 때, 조선 군사들 몇에게 욕보이고 죽임을 당한 득희의 부모를 구하려 했으나

김종서가 구하지 못하고 홍득희 남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서 글을 가르치고 한양에 데려가는 등 돌봐준 것으로

이들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세종에게 명령을 받아 새로 글자를 만드는 데 여진족의 글자 자료를 찾는데 9살짜리 어린이 득희가 많이 도와줬죠

그리고 김종서가 위험에 처했을 때도 구해주다가

십년 뒤 김종서가 북방 산적토벌을 나갔을 때 득희를 만나게 됩니다.

 

득희야, 많이 컸구나...

선풍각을 쓰는 산적 여두목 홍득희! 멋있어요=ㅂ=


올곧은데다 권력을 많이 가지고 있는 무신의 역할도 하는 문신이었던 원로 대신 김종서에게 적이 아주 많았습니다.

호시탐탐 김종서를 노리는 세력이 아주 많았는데

소설 속 김종서는 안전 불감증, 호위를 딱히 데리고 다니지도 않아서 번번히 혼이 납니다.

그런 김종서를 득히가 많이 구해주죠.


이렇게 세상을 잘 읽는 산적 여두목이라니!

 

득희는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하는 북방의 조선인들을 돕기 위해 산적이 된 것이고, 여진족중 몇몇과도 연줄을 가집니다.

 

김종서는 반면에 일을 열심히 하긴 해도 왕족 세력들에게 밉보이고 북방의 나쁜 탐관오리들에게도 원한을 많이사죠.

그래서 나중에 수양대군이 왕위찬탈을 하러 나설 때, 김종서를 제일 먼저 죽이려 하는데......

 

이야기 초반부에는 양녕 대군의 엽색 행각이 자세하게 나와서

여자인 저는 읽기가 좀 불편했습니다. 한명회도 옛날 드라마에서처럼 비중있게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매력적인 캐릭터가 별로 없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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