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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만 빠삭한 부모, 관심이 필요한 아이
서민수 지음 / SISO / 2022년 12월
평점 :

책 표지를 보고 뜨끔하지 않습니까
부모가 놓치고 있는 본질, 내 새끼를
다 안다는 착각..
예비 초등 엄마로서 초등 아이들의 세계에
관해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위험천만해 보이는
요즘 학교.. 학생들 이야기..
사실, 책을 보고 더 놀라긴 했지만
학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아이들의
현실 세계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고
위험한 세상으로부터 내 새끼를 지키는
안전 가이드 같은 이 책을 만나서
다행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자는 서민수 님으로
경찰 인재개발원에서 학교폭력과
소년법 담임 교수요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며 다양한 청소년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십니다
앞전 저서로 '내 새끼 때문에 고민입니다만'
책이 있었고 이 책은 부모를 위해
3년 만에 출간하는 그의 단독 저서
두 번째 책이라고 합니다

책에 나온 예로 5학년 학생이
학교 선생님과 동급생에게 폭언과
협박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외에도 학교폭력 및 사이버 폭력,
교권 침해 등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초등학생들이 난폭해지는 원인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거론되지만,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를 의심합니다. 스마트폰 속 공간이
많아진 까닭도 있고요
디지털 시대를 사는 만큼 아이들의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함게 행동해 달라고 당부하십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방학인지라
오전에도 초등학생들을 자주 마주치는데요
저도 최근 놀이터에 아이와 오전에 나갔는데
초등 고학년 인거같은 아이들이
말끝마다 씨 x를 붙이고 말을 하더군요 ..
요즘 아이들은 욕을 왜 이리 많이
하는지 의문이었는데 ..
프랑스 철학자인 볼테르는
"사람들이 할 말이 없으면 욕을 한다"라는
멋진 말을 남겼습니다. 이보다 더 욕을
완벽히 설명하는 문장이 있을까라고
저자도 말씀하셨는데요
아이 입에서 나쁜 말이 나오면
부모는 일단 화부터 내 보지만
마음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부모는 아이의 부족한 어휘력에 대해서는
둔감하면서도 욕설만큼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말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욕설은 사이버 공간에서
더 심각합니다. 욕에 대해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아이들은 "습관적으로 욕을 한다"라고 했고
"스트레스 때문에"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이들이 욕설을 하고 있지만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었어요.
사춘기 과정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라도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상처를 입히는 행위는 심각한 '폭력'이자
'학대'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오늘부터라도
아이가 내뱉는 말에 주목하고 평상시 친구와
어떻게 대화하는지 부모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신체 근력이 중요하듯 말의 근력도
중요하니까요!

아이들은 왜 이렇게 공격적으로 변하며
아이들은 왜 모든 걸 귀찮아할까요?
차량을 탈취해 무면허 운전을 한 아이가
있는가 하면, 무인점포를 노려서 절도를
하는 아이. 인터넷에서 마약을 사고파는 아이..
우리 사회가 점점 잘못되어 간다는 생각을
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사회가 약속한
최소한의 도덕과 규범이 찾기 힘들어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걱정입니다.
'인간은 왜 잔인해지는가'의 저자 존 M.
렉터 교수는 인간이 잔인해지는 이유를
'대상화'에서 찾습니다. 그의 주장을 보면,
인간이 인간을 사물로 취급하는 대상화 과정에는
일상적 무관심에서 시작해 타인을 단지
나의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유도체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거쳐 '비인간화'라는
스펙트럼을 거친다고 합니다. 우리는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일상적 무관심을 붙잡아야 하고,
사회적 둔감성이 범죄자에게는 호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요즘 '더 글로리' 드라마를 보면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따돌림은
10대의 심각한 학교폭력이면서 부모 때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사회 문제입니다.
따돌림에는 따돌리는 아이들이 보여주는
일종의 신호와 행동이 존재합니다.
따돌림이 발생했다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며 부모 또한 더 중요합니다
특히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를 둔 보호자
라면 '연민'과 '환대'라는 단어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학교폭력 처리 절차와 회복에 관해
상세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아이들에게 '행복의 조건'은 안전을
바탕으로 합니다. 불안과 위기를 겪는
순간, 어디에도 아이들의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 법입니다.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의 행복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부모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책을 통해 '환대'라는 말에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환대는 부모가 아이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는
가장 완벽한 방법입니다. 적어도 아이들은
자신을 환영하는 부모의 태도에서
안전을 찾고 행복을 느낍니다.
위험천만한 세상이라고 회피하고 한숨만
쉰다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의 세계라고 외면하지 말고 어려울수록
부모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