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전집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1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한스 테그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때 그림이 예쁜 동화책으로만 보았던 안데르센의 동화전집을 다시 어른이 되어 책으로 두꺼운 전집으로 보게되었다.
동화의 왕 안데르센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면 1805년 덴마크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가난한 구두 수선공으로 지식에 대한 열망이 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하나뿐인 자식에게는 헌신적이어서 프랑스 작가 라퐁텐과 노르웨이 작가 홀베르의 작품과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어 주곤 했다는데 어머니는 거의 문맹이라 못읽어주셨겠지만 아버지가 잘 읽어주셔서 어릴때부터 동화의 꿈을 키우고 자라지 않았나 싶다.
안데르센은 일생동안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한다. 그는 여행이 어려웠던 과거시절을 감안하더라도 무려 29번이나 해외여행을 했으며, 북아프리카는 물론 유럽의 대부분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는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덴마크에서는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고 한다. 그의 어린시절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부와 명예를 찾아 홀로 떠돌았던 그는 자신이 남긴 동화에 나올법한 삶을 누렸으리라 생각되는데 이제 그의 상상의 나래가 가득한 안데르센의 수많은 걸작들 초 168편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았다.

책의 두께가 백과사전 만큼이나 많이 두껍다.

 

국내최초의 168편 완역본인 안데르센 동화전집은 한번쯤은 들어봤을듯한 부싯깃 통, 장다리 클라우스와 꺼꾸리 클라우스 이야기를 시작으로 엄지 아가씨,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못생긴 새끼 오리, 성냥팔이 소녀, 눈의 여왕등 제목만 들어도 친숙한 동화가 가득하다. 어릴때는 그저 그림으로만 먼저 봤던 지라 그림책에 있는 이미지에 그대로 대입하면서 읽곤했는데. 글자로만 가득한 책으로 읽어보니(그림,삽화도 종종 나오긴한다^^) 내 나름대로의 상상으로 이미지를 그리며 읽어 볼 수 있어서 또다른 재미가 있었다.

 

목차가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어 읽고싶은 부분을 먼저 읽을 수도 있어서 편리했다.

 

 

하루에 많이는 못읽고 2~3편씩 시간날때마다 읽곤했는데 많은 이야기중에서 인어공주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최근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을 통해 인어에 대해서 신비하면서도 진짜로 존재하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잘 보는데 시작하는 바다속 묘사부터가 색다르고 신비로웠다.
'수레 국화처럼 푸르고, 수정처럼 맑은 저 먼 바다 속은 매우 깊다. 그곳은 헤아릴 수 없이 깊어서 아무리 긴 닻줄을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으며 세상에 있는 교회 종탑을 모두 포개 놓아도 모자랄 정도이다.'
어떻게 이런 묘사를 할 수 있는지. 안데르센은 그 시절 바다속을 들여다보지 못했읕텐데.. 새삼 놀랍고 신비로웠다.

줄거리를 읊어보면  바닷속에 사는 여섯공주는 차례대로 열다섯살이 되면 물위로 올라가서 인간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는데 특히나 막내공주는 항상 빨리 열다섯살이 되어 윗 세상과 그곳 사람들을 알고싶었다. 때마침 올라갔을때 마침 그날은 왕자가 열여섯살이 되는 날이라 생일 잔치가 거대하게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중에 크고 검은 눈을 가진 젊은 왕자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어도 눈에 띄게 멋졋다.  그런데 갑자기 파도가 거칠어지고 배가 부서져시는 바닷속으로 왕자는 가라 앉았지만 인간은 물속에 살 수 없는지라 왕자를 죽게 내버려 둘수 없었던 인어공주는 왕자를 찾아내해변가로 가서 눕혔다. 살려낸건 인어공주지만 왕자는 인어공주를 전 혀 알지 못한다. 인간 세계에서 왕자를 직접 만나고 싶었던 인어공주는 두다리가 갖고싶어서 마녀를 찾아가고 목소리와 혀까지 잃으며 다시는 바다속 왕궁으로 내려올 수 없고 어떤 영혼도 얻을 수 없지만 그런 결단을 내리는 인어공주의 간절한 사랑을 보니 나도 이렇게 누군가를(신랑을^^;;) 간절히 목숨을 다해 사랑할 수 있을지.. 싶을정도로 감동을 받았다. 

점점 사람이 좋아지는 인어공주는 바다 속보다 넓은 사람들의 세계에서 살고 싶었는데.. 바다 위 세상을 잘 알고있는 할머니에게 질문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이 물에 빠져도 죽지 않으면 영원히 살 수 있나요? 아니면 바다 속에 사는 우리처럼 언젠가는 죽게 되나요?"
"그들도 죽는단다. 우리보다 생명이 훨씬 더 짧지. 우리는 삼백 년 까지도 살수 있지. 우리에겐 무덤도 없고 죽으면 물거품으로 변하지만 말야. 우리는 불멸의 영혼이 없기 때문에 다시는 생명을 얻지 못한단다. 우리는 해초와 같아서 일단 꺾이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하지. 하지만 인간은 다르단다. 인간은 죽어서 흙이 된 후에도 영원히 사는 영혼을 가지고 있지. 영혼은 맑은 공기를 뚫고 반짝이는 별들 너머로 간단다. 우리가 물 위로 떠올라 인간 세계를 보듯이 인간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찬란한 곳으로 올라가지."

어릴때 보던 그림 동화책에선 알 수 없었던 상세한 묘사와 시적인 표현이 가득한데 인어공주가 간절히 원했던 인간세상(!)에서 커가고 있는 우리 어른들은 어릴때처럼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가 가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어 다시보는 안데르센의 전집을 통해 잊고 있었던 동심의 세계를 떠올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고 아이에게도 읽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