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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의 배신 - 살찌는 체질이란 없다
박지인(어떤약사)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평점 :

다. 이. 어. 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 단어에 긴장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전전긍긍 밥도 굶고 운동도 하는데
왜 살이 안 빠지나 답답하던 마음이었는데
이 책을 보고는 다이어트 밥을 꼭 굶지 않아도 되며..
먹는 순서 및 혈당관리가 먼저구나 하는 걸 느꼈다
저자 또한 약학대학 입시로 65kg까지 늘어나서
급하게 다이어트 약으로 13kg를 감량한 적이 있는데
손떨림과 두근거림 부작용을 겪고는 약을 끊고
혈당을 관찰했다. 무엇을 어떤 순서로 먹었는지
먹은 뒤 혈당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인데..
지난 8년간 몸으로 확인하고 수정해온 과정을 담았다.

내가 정말 궁금해하던 부분이 있었다.
나이가 들 정말 대사가 느려질까?
많은 여성들이 서른이나 마흔을 넘긴 뒤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살이 빠지지 않으니
나이 탓이라 여긴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2021년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는
성인의 에너지 소비량은 대체로 20~ 60세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눈에 띄는 감소는 60세
이후였고 그 속도도 해마다 0.7퍼센트였다.
이십 대는 출퇴근과 약속이 많고 하루 종일 자연스레
움직인다. 운동으로 기록되지 않은 일상의 움직임을
'비운동성 활동'이라 하는데 출퇴근에 걷기, 물건을
가지러 일어서는 것까지 한 번의 차이는 작지만
하루, 일주일, 몇 년 동안 쌓이면 전체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중년의 다이어트는 더 강한 의지보다는 지금의 몸과
생활을 다시 관찰하는 게 먼저라고 한다.

저자는 단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초콜릿, 사탕은 먹지
않으며 아메리카노만 마셨는데 좋아하는 건 밥이었다.
평소 건강하게 먹는다는 생각을 가진 저자의
공복 혈당은 27살에 116 (당뇨 전단계)이었다. 이에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 후 혈당의 흐름을 관찰했다.
밥의 주성분은 전분이다.
단맛은 혀에서 바로 알지만, 흰밥 속 전분은 혈당으로
바뀐 뒤에야 존재감을 알린다. 밥을 먹을 땐 아무렇지
않다가 식후 혈당이 오르거나 졸음과 허기가 찾아온다.
저자가 가장 먼저 체감한 변화는 배(허리둘레)였다.
같은 60kg이라도 근육이 충분하고 지방이 주로 피부 아래
있는 몸과, 근육이 적고 복부 장기 주변에 지방이 많은
몸은 대사 상태가 다를 수 있다고 한다. 내장지방이 늘면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는 고리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에 한국 성인의 복부비만 기준은 일반적으로 남성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이라고 하니
체중이 정상 범위여도 허리둘레가 기준을 넘는다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아래 주의 사항을 따로 남겨주셨다.
바로 뒤이어 지방과 염증의 악순환, 혈당형 비만과
염증형 비만의, 생리주기와 피부에 나타나는
여성의 신호, 암이 자라기 좋은 환경 등으로
건강의 중요성을 살펴봤는데 몸속 환경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건강할 때부터 매일 혈당을 관리해야
함은 필수적이었다.

저자는 스스로 실험을 했다.
같은 음식을 두 번 먹기 위해 교외의 산꼭대기
까지 찾아간 적이 있다고 하는데
반찬을 먼저 먹고 밥을 나중에 먹었을 때 최고 혈당은
151. 완만하게 올라간 곡선은 식사 후 집에 오는
가벼운 활동으로도 비교적 안정되었다고 하는데
밥부터 비벼 먹은 날은 177까지 올랐고 이후 혈당은
90안팎으로 빠르게 내려왔다. 피로가 몰려왔고,
근육이 미세하게 떨렸으며 뭔가를 더 먹고 싶은 느낌이었다.
두 번의 개인 실험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같은 식당에서 같은 음식을 먹어도 무엇을 먼저 먹었는지에
따라 혈당 곡선이 달라졌다
이에 저자는 채소,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의 앞 글자를
따서 채단탄이라고 기억하라며
순서를 바꾸길 안내했다.
1. 채소 반찬을 먼저 먹기
2. 계란, 두부, 생선, 고기 같은 단백질을 이어먹기
3. 밥과 면, 빵은 뒤에 먹기
4. 채소가 없는 식사라면 단백질부터 시작하기

식이섬유의 작용과 밥을 어떤 잡곡밥으로
바꿀지에 대한 이야기. 아침보다 중요한 첫 끼의
구성, 간식에 대한 이야기, 과일로 인해
한국형 한 끼의 혈당 설계까지 안내해 주셨다.
평상시 배고플 때 편의점 김밥을 자주 먹었는데
밥만 먹기보다는 삶은 계란, 두부, 닭고기, 샐러드
가운데 하나를 먼저 곁들이란 점이 이젠 이렇게
실천해야겠다는 다짐까지 얻을 수 있었다.
저자 또한 위고비, 마운자로가 어떻게 몸에서
반응하는지 직접 체험을 했다. 두 약의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위장관 증상이었는데 개인의
반응과 질환, 병용약, 식사량을 함께 봐야겠다.
끝부분엔 혈당 습관을 만드는 4주 실천법으로
따로 정리해 주어서 혈당을 넘어 건강까지 관리할
수 있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이어트가 번번이 실패한 건,
우리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혈당의 배신 때문이라고 한다.
탄수화물을 미워하고 금지하는 대신,
밥이 내 몸속에 빠르게 흡수되지 못하게
영리하게 통제하는 법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추천한다.
서평단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