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인생.. 참 내 맘처럼 되지 않을 때도 있고
어렵다고 느끼는 요즘인데요.. 때로는 책의 제목처럼
거인의 어깨에 기대어서 삶을 관찰해 보면 어떨까요?
책의 표지를 넘겨 머리말을 보는데 .. 이 책을
들었을 때의 저의 궁금증이 그대로 쓰여있는 게 아니겠어요?
"우리는 사랑하고, 고통받고, 희망을 품으며 살아간다.
때로는 신을 찾고, 때로는 스스로를 의심하며, 때로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다.
우리는 개인이지만 동시에 집단의 일부이며,
자연 속에서 태어나 문명을 이루었다.
그러니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스스로 삶의 의미를 결정할 수 있는가,
아니면 그것은 외부에서 주어진 것인가?"
삶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믿지만, 실은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없는 힘들이 결정한다고 합니다.
'삶의 의미' 같은 건 철학자나 종교인이 고민할 문제라
생각하지만 실은 그 반대라고 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삶 그 자체라고 말하는데요
지금 우리에게 닥친 인공지능, 포스트 휴먼, 정체성,
불안, 혐오, 생명 윤리 등과 같은 문제와 마주하고
있는 변화무쌍한 우리의 삶 속에서 인간다운 모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이 시대 속에서
인간의 가치와 삶의 의미는 어디서 찾아야 하나
고민을 품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물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사람마다 종교가 다르지만 저는 굳이 뽑자면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불교인데요..
늘 궁금했습니다. '삶은 고통'이라는 말
한 번쯤은 지나가면서 들어봤을 텐데요..
"출생은 고통이며, 노화도 고통이다.
병도 고통이고 죽음도 고통이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로병사,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좌절 등의 고통을 경험합니다.
석가모니는 고통이 인간 삶의 필연적 부분임을 직시하도록
가르쳤다고 합니다.
이에 여덟 가지의 올바른 길, 즉 '팔정도'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합니다. 이 여덟 가지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하나의 통합된 삶의 방식입니다.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 인데요
고통은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의 본질에 깃들어 있지만,
그 고통을 넘어서려는 노력 또한 우리의 본성 안에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는 또 어떤 말을 남기셨을지 궁금하죠?
바로 뒤에 나옵니다.
"사랑과 용서는 어떻게 인간을 구원하는가?"
마태복음 80~90경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
예수는 물질적 성공이나 정치적 해방이 아닌, 인간의
내적 변화와 도덕적 성장을 통해 참된 구원이 가능하다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니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같이 사랑하라."
용서와 사랑을 인간 구원의 중요한 열쇠로 나타냈습니다.
1장의 종교를 지나 다음으로 2장에서는 인간과 사회와 자연에
대한 이야기, 3장 신과 인간, 4장 권력의 무게, 5장 개인의 탄생 등
제목만 봐도 공부가 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7장에서 문득 멈추게 되었는데요
실존과 자유 : 자기 자신이 되는 길!
궁금해서 펼쳐보았습니다.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인간의 삶에는 본질적인
목적이 있는가, 아니면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가야 하는가?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인간이 주어진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형성해 나가는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삶의 의미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의지 속에서 만들어지는데요.
이에 키에르케고르의 '실존' 니체의 '우버멘쉬'
칼 야스퍼스의 '한계상황' 사르트르의 '타인의 시선'
등의 개념을 통해 실존과 타인에 대한 다양한 사유들의
시선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들어 제가 궁금했던.. 도킨스의
모든 것은 유전자로부터 시작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진화는 유전자의 이기적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
그 속에서 이타성도, 희생도, 사랑조차도 설명된다.
인간은 유전자의 복제를 위한 생존 전략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유전자를 이해함으로써, 그
논리로부터 벗어날 수도 있다." - 이기적 유전자
"유전자란 세대를 거치며 비교적 변하지 않고
전해지는 자기복제 가능한 염기서열의 단위이며,
자연선택이 실질적으로 작용하는 대상이다."
1976년에 출간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진화생물학은 물론, 철학, 윤리, 인문학까지 깊은 충격을
던진 저작입니다.
"우리는 유전자에 의해 프로그램되었지만, 그 프로그램을
인식하고 초월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당신은 왜 존재하는가"
그는 유전자의 언어로, 자연의 우발성과 누적성 속에서
스스로를 이해하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사상은 철학과
과학, 진화와 윤리의 경계를 허물며, 인간이란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철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오히려 그것을 '쉽게' 설명한다고 하면서
피상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사유는 놀이이며, 놀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이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을 유창하게 속시원히 하지 못했던 저인데요
이 책을 찬찬히 다시금 들여다보며 우리의 삶에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 나침반을 찾는 느낌으로
읽어본다면 많은 생각과 답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같은 더운 여름! 책 속으로 휴가를 떠나고 싶다면
이만한 책이 없습니다! 크리슈나에서 보스트롬까지
57인의 사유를 깊이 있게 만나 보길 추천드립니다.
거인의 어깨 철학은 3부작으로
지금 이 책은
거인의 어깨에서 인간과 삶을 묻다.
다른 책은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
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서평단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