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일 1짠 돈 습관
다음 짠돌이 카페 슈퍼짠 12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날이 갈수록 지출은 많아지고 돈 모으기가 왜 이리 어렵냐고 느끼던 찰나에 이 책을 알게 되어 읽어봤는데 첫 장 펼치는 순간부터 내 삶을 되돌아보며 저절로 반성 모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다음 짠돌이 카페 탄생 20주년을 맞아 나오게 되었으며 74만 회원 중에서도 최고 짠돌이인 슈퍼 짠 12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끼고 모으고 투자해서 부자 된 이들은 마치 밥을 먹듯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만들어 돈을 불렸다. 연봉보다 많이 저축한 슈퍼 짠 14년 차 제이래빗님은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월급의 70~90퍼센트를 저축했는데 이는 고정지출을 최대한 줄이는데 답이 있었다. 특히 수입 10만 원 늘리는 것보다 지출 10만 원 줄이는 게 훨씬 쉽고 빠르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는데 그렇게 해서 할 것 다하고 남들만큼 즐기면서도 1년에 3,500만원 이상 저축해서 지금까지 3억 5천만 원을 모았다고 한다. 최고의 재테크 수단은 직장생활이라고 하지만 생활비로 쓸 부수입 거리도 만들도록 회사에 가지 않는 주말에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 돈으로 생활비를 쓰고 월급을 100퍼센트 또는 그 이상 저축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장에 나오는 슈퍼 짠 16년 차 나는 엄마야 님은 4인 가족에 외벌이 주말부부로 신혼 종잣돈을 열 배로 불린 결혼 4년 차 프로 주부이다. 그녀가 쓴 "시계부" 즉 한 달 단위로 매일 반찬과 재료값을 기록한 내용을 보며 나 또한 이를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으며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가 돈 모을 마지막 기회라는 말을 기억하며 아이들 옷 물려 입기는 물론 교육과 놀이도 엄마표로 잡아줄 수 있는 방법을 엿볼 수 있었다.
많은 슈퍼 짠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여왕 소금 님이다. 슈퍼 짠 17년 차로 다섯 아이와 남편의 든든한 기둥으로 타고난 비즈니스 감각을 가진 창업 여왕인데 무려 5번의 창업을 하면서 어려운 일도 중간중간에 있었지만 단칸방 세입자에서 상가주택 주인으로 변신한 20년간의 기록은 가히 인간 극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내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오죽하면 아이 눈에도 엄마가 힘들게 사는 게 보이는지 아이가 문득 엄마가 이혼했으면 좋겠다고 우리 때문이라면 걱정하지 말고 이혼해서 나가면 안 돼? 라는 말을 했을 땐 내가 다 울컥했고 지혜롭게 극복한 저자를 보며 나 또한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인 내가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보며 이렇게까지 힘들게 해야 되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이렇게 절약했기 때문에 그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었다. 돈 모으는 방법을 찾고 싶을때 뿐만 아니라 삶이 나태하다고 여길 때(?) 나만 힘들다고 느낄 때(!)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삶을 돌아보고 나만의 절약 습관을 만들어볼 수 있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