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혁명 - 더 나은 밥상, 세상을 바꾸다
남기선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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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상생활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서 살아갈 수가 없다. 매일 식사를 하지만 매번 비슷한 음식에 종종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나였기에 식사를 통해 과연 제대로 된 영양 섭취를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식사와 더불어 육식 채식 등 인간생활에서의 식사의 의미를 되물어보는 나에겐 인문학 적이면서 과학적인 내용을 가득 안겨준 책으로 다가왔다.

인간은 육식동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정확하게는 잡식 동물이다. 무엇이든 먹을 수 있도록 진화되어서 심지어 먹지 못하는 식품에서도 독성 물질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기어이 찾아낸다. 식물의 뿌리부터 줄기, 잎, 꽃, 씨, 열매뿐 아니라 벌레, 균류, 새나 물고기의 알, 동물의 고기는 물론 내장까지 모두 먹는데 이렇게 다양한 먹거리를 먹는 종이 있을까 싶다. 이에 옛날 옛적 인류를 포함한 영장류까지 기원을 올라가 어떻게 육식이 시작되었는데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이 부분을 통해 인류는 육식을 통해 뇌가 커졌고 불에 익혀 먹는 화식을 통해 영양소의 흡수를 높이게 되었고 사회 문화적으로 육식의 역사를 고루 살펴볼 수 있었다.

보통 고기를 단백질 식품으로 분류하기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 단백질보다 지방 함량이 더 많기도 하다. 육류 지방에는 식물성 식품 대비 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으며 이 포화지방산이 다가불포화지방산 보다 많다. 곰국을 식혔을 때 위에 덮이는 굳은 기름, 고기를 먹은 후 접시에 굳어 있는 기름이 바로 포화지방이다. 이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되는 지방이다. 육류의 섭취뿐만 아니라 가공육까지 처음 시도는 건강을 위한 섭취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과하게 섭취하게 되면서 각종 암 발병 또한 높아졌는데.. 새삼 무분별하게 섭취(?) 했던 지난날이 떠오르며 조금씩 줄여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또한 동물의 가축화에서 공장식 축산업으로 바뀌며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에 대해 다뤘는데 세계적으로 도축되는 동물의 수는 연간 약 650억 마리로, 이는 2017년 세계 인구인 76억 명의 9배의 달하는 수치라고 한다. 그 많은 동물들을 사육하고. 또 도축을 함으로써 생태계의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데 인간의 필요에 의해 생태계가 변형되고 조류독감과 구제역 및 살충제 계란 사태가 발생하는데 이 모든 원인 또한 인간이 만들어낸 게 아닌가 싶다. 책에서는 육식에 대한 이야기가 절반을 차지할 만큼 많은 비중을 두는데 너무 과하게 앞만 달려온 우리의 현실 앞에 이제는 소비를 조금씩 점차적으로 줄이면서 동물 복지를 위한 부분도 더욱 늘어나기를 바란 마음이었다.

서구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비만이 문제로 제기되었고 비만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환의 원인을 음식에서 찾았다고 한다. 이에 천연, 자연식품은 좋고 가공, 정제, 첨가물과 같은 단어가 들어간 음식은 무조건 나쁜 음식으로 매도되기도 했는데 그러나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는 곧 정크푸드라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질이 낮은 원료를 사용하거나, 위생적이지 못하거나 과다한 당과 지방을 사용했던 문제지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라고 해서 곧 나쁜 음식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고 하는데 이는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는지에 따라 득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이 있을 수는 없다고 한다. 음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고 맛의 본질을 이해하면, 문제가 되는 것은 음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식습관'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책을 덮고 난 지금.. 앞으로 다시금 책을 천천히 읽어보면서 나만의 식습관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생각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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