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없이 홀가분한 죽음 - 고통도 두려움도 없이 집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법
오가사와라 분유 지음, 최말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죽음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일단 엄숙하고 무거웠고.. 깊이 생각하다보면 심지어 눈물이 나기도 했다. 작년엔 아는 지인의 죽음을 접해서인지 비통하기도하고 죽음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곤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죽음이 그렇게 무겁기만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봐야될 진지한 삶의 마지막 모습이란걸 담담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의료법인 오가사와라 내과 원장인 오가사와라 분유 이다. 일본 재택호스피스협회 회장이면서 일본 재택의료의 일인자이다. 대학병원에서 응급진료를 담당하며 연명치료로 고통스럽게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을 목격했는데 개업 3년차인 25년전에 겪게된 어느 말기 암 환자의 임종을 통해 의료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되었고 이후 1,000여명의 환자들이 가정에서 편안한 마지막을 맞이하도록 도왔고 재택의료 보급에 힘쓰고 있다.


책에서는 1장에서 총 6장까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마주쳤지만 그속에서도 때로는 홀가분하게 눈물 대신 웃음으로 떠나보낼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었다.


아프면 병원에 있어야되고 병원에서도 당연히 퇴원을 권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사실상 병원은 환자가 지내다보면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상당히 외로운 곳이라 병이 더 악화되거나 두려움속에 떨며 하루하루를 어쩌면 연명하는 곳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겨진 시간을 항암치료로 고통받기 보다는 내가 살던 곳에서 내게 주어졌던일과 마무리해야 될일을 끝내고 가족과 함께 여느때처럼 즐겁게 보내다가 평온하게 마무리하는 다양한 환자들의 사례를 보니 이 모습이야말로 떠나는 사람도 떠나보내는 사람도 함께 웃으며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법일 수 있겠구나 하는걸 알게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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