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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마지막 공부 -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 ㅣ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후기 정조시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이는 다산 정약용이다. 조선 최고의 실학자로 500여권에 달하는 여유당전서를 썼고, 유교의 학문과 사상을 공부했지만 무조건 중국의 학문을 따르지 않은 뚜렷한 주관을 지닌 학자로 조선 후기 개혁을 이끌었지만, 정조 사후 무려 18년 간의 유배생활을 겪어야 했다. 그런 고난의 시기에 다산은 <소학>과 <심경>에 심취했다. 그중에서도 평생을 두고 궁구했던 학문의 끝을 <심경>으로 매듭지고자 하였는데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바로 고난을 이겨내는 힘이며, 학문의 끝이자 결론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책의 제목인 다산의 마지막 공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에 가장 큰 중점을 둔 조금의 타협도 없는 치열한 수양과 정진의 길이 담긴 이 책을 통해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마음을 붙잡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1부> 약동섭천 : 당당함은 삼가고 반추하는 데에서 나온다
<2부> 거피취차 : 이상에 취하지 말고 일상에 몰두하라
<3부> 전미개오 : 껍질에 갇히지 말고 스스로의 중심을 세워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쫓기 마련이다. 따라서 욕심을 가지는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거나,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주든 말든 무조건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욕망에 따라잡힌 인욕이 된다. 세상의 근본 도리는 '지나침도 미치지 않음도 없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가장 적절하고 조화로운 상태'를 말한다. 곧 '중용'이 뜻하는 바다.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어쩌면 제일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제일 어려운 일이 아닌가 하고 느꼈던 나였는데 나의 입장에서가 아닌 제 3자의 시각에서 항상 생각해보고 절제해야 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시로써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예로써 바로 서고, 음악으로써 완성한다(흥어시 입어례 성어락)" 책의 소주제에선 단순한 공부의 자세를 생각하는 줄만 알았는데 뜻밖의 음악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고 시대를 앞서가는 관점을 가지셨다는걸 느껴다. 음악 공부가 오늘날에 비유한다면 감성을 키우는 점일 것이다. 특히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들에게는 공감하고 배려하는 감성이 반드시 필요하겠고, 또한 공부와 수양이 평생을 두고 계속 되어야하는 이유임을 알 수 있었다. 단순한 습득이 아닌 배우는 습관이 천성처럼 되어야 하는 것(습여성성)을 생각하며 이성과 감성이 겸비된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스스로에 대한 배움을 통해 날마다 회복해나가며, 욕심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도 선한 본성을 점차 회복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나다운 나자신을 만드는 방법 이 책을 통해 하나하나 깨달아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