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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세대 -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요즘 세대 이야기
진 트웬지 지음, 김현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어딜가나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가 숙여진 사람을 자주 볼 것이다. 전철이나 버스를 타면 젊은이들은 물론 이고 어르신들도 종종 휴대폰으로 뉴스를 보는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이 책의 부제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요즘 세대 이야기다! 그렇게 요즘 세대로 불리는 i세대는 인터넷이 태동한 1995에 태어났다. 그 세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해를 가리키는 2012년 정도로 잡고 이들에 대해 연구를 했는데 저자는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학 심리학 교수인 진 트웬지이다. 이 책에서 트웬지 박사는 기존 세대 연구와 심층 인터뷰, 수십년 동안 1,100만명이 넘는 응답자들로 얻어낸 설문 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그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 행동방식, 종교 등 여러 측면에서 분석한 방대한 결과를 책으로 엮었다.
인터뷰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생생하게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이야기로는 "진짜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보다 혼자 폰을 갖고 노는 시간이 더 많으며 아이패드나 아이폰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 세대는 진짜 사람보다 휴대전화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하루종일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심지어 잠 들때 까지 머리맡에서 휴대폰을 보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휴대폰 알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되고 예전 세대보다 i세대가 더욱 개방적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였는데 이 책에서는 반대로 i세대의 특징으로 느린 성장을 꼽았다. 한 가정에서 함께 자라는 형제수가 적고 부모들이 각 자녀를 오랜 시간 집중적으로 양육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요즘 10대는 부모 없이 외출하는 경우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부모 없이 집에 머무르는 경우도 줄었다. 궁극적으로 i세대는 부모로부터 많은 간섭을 받지만 부모와 덜 싸운다고 한다. 10대들이 어른처럼 행동하는 시기를 뒤로 미루고 느리게 자라고 있는데 이전처럼 숙제가 늘거나 공부부담이 커져서 그런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들은 오로지 손안에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있다고 한다.
"숙제를 시작할때도 휴대폰을 제 옆에 둬야해요. 그래야 친구들이 어떤 문자를 보냇는지 알 수 있어요. 이건 마치 누가 끊임없이 어깨를 두드리는 것과 같아요. 그렇게되면 계속 뒤를 돌아볼 수 밖에 없듯이 말예요" 사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아이 어른 할 것없이 중독현상(?)에 빠져서 사는 이가 적지 않다고 느낀다. 이런 말을 하는 나조차 아침일찍 일어나 휴대폰부터 들여다보고 아이가 놀자고 해도 잠깐만~ 이러면서 휴대폰을 확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분별력있다고 여기는 어른마저 이런데 어린아이들은 어떻게 중독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아이폰과 함께 자랐어요. 평범한 사람들처럼 의사소통하거나 상대방의 눈을 보며 대화하는 법을 몰라요." i세대는 파티를 주로 하기보다는 각자의 집에서 각자 문자를 주고 받는 편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어쩌만 만나는 친구와의 약속도 직접 전화로 하는 대신 sns계정에 들어가서 댓글을 남기거나 집에 도착해도 초인종을 누르는 대신 문자로 친구에게 도착했다고 연락한다. 이렇게 많은 i세대가 소셜미디어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렇기에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새로운 글을 올렸을때 좋아요 수를 계속해서 확인하게 되는데 예민한 학생일수록 불안감은 더욱 악화된다고 한다.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할 수록 정신 건강과 삶의 만족도가 줄어들었지만 오프라인에서 친구들을 만나면 그 만족도가 모두 개선되었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휴대폰 내려 놓기를 강조했다. 기기를 사랑하고 만들어서 돈을 버는 사람들마저 자녀들의 지나친 기기 사용을 경계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인터뷰에서 우리집 애들은 아직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집에서는 기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는 말을 한 것이다. 이에 저자는 휴대폰 대신 컴퓨터로 가끔씩 인터넷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걸 권장했는데 컴퓨터는 스마트폰과 달리 항상 주머니에 넣거나 손에 들고 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따금씩 사용하는건 유해하지 않다며 하루 2시간 이하로 사용하길 권고했다. 이 밖에도 책에서는 현명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법에 대해서 안내한다. 이 책을 통해 잘 몰랐던 i세대를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며 한편으로는 휴대폰이라는 작은 창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워질 i세대를 바라는 마음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