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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 출간 30주년 기념판
로버트 풀검 지음, 최정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5월
평점 :

많이 들어본 책의 제목이라고 생각했는데 1988년 출간후 30년이 지나서 다시 나온 출간 30주년 기념판 책이다! 저자 로버트 풀검은 1937년 미국 에서 태어나 카우보이, 화가,조각가,음악가,바텐더 그리고 목사로서 20년간 봉직하며 삶의 진리와 묘미에 대한 글을 '내가 유치원에서 배운 것'이라는 이야기로 남겨서 이 책이 완성되었다. 최초 출간된 이래 34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 위를 차지했으며 전세계 103개국에서 31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1,700만부가 팔리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개정 기념판을 맞아 시대에 맞지 않거나 생각이 바뀌었거나 새 이야기가 생겨서 추가하고 글의 순서도 연관성을 고려하여 바꾸었다고 한다.
어떻게 살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내가 정말 알아야할 모든 것을 그는 유치원에서 배웠다고 한다. 지혜는 대학원의 상아탑 꼭대기에 있지 않으며 유치원의 모래성 속에 있다고 한다.
무엇이든 나누어 가지라. 공정하게 행동하라. 남을 때리지 말라.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놓으라. 자신이 어지럽힌 것은 자신이 치우라. 내 것이 아니면 가져가지 말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등 우리가 알아야할 모든 것이 이 속에 들어 있는데 여기서 아무거나 하나를 골라 세련된 어른의 말로 고쳐 가족,일,정부, 세계에 적용하면 딱 들어맞고 명확해진다.
유치원의 가르침은 아이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며 단순하다고 표현해서도 안 된다고 한다. 삶에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해야 옳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을 계속 다시 배우는데 강의,법,설교 등 훨씬 복잡한 모습으로 만난다고 한다. 이 기본적인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다시 깨닫고 책을 통해 저자의 자전적인 삶을 돌아보며 더 많은 인생의 가르침을 하나하나 배워볼 수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로 저자가 대학원에 들어가서 일자리가 필요했는데 어느 호텔에서 바텐더 일을 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가만 생각하니 자신이 다니던 대학원은 목사들이 공부하는 신학대학이라 바텐더 일을 하면 정학을 당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학장은 잘됐다고 말했다한다. 목사는 주일 아침 제단에 서서 안전하게 수다만 떠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어. 바깥세상에 있었지 라고! 말하는데 정말 열린 시선을 엿볼 수 있었으며 우리 나라 였다면 사회 통념(?)상 가능했을까 싶기도 했지만..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도 많은 경험을 통해 배움을 터득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세상을 더욱 열린 시선으로 엿볼 수 있던 이 책을 통해 어린시절 유치원 모래성에서 배운 삶의 지혜를 다시금 하나하나 터득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