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에 대하여
류진희 지음 / 헤이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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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라디오를 좋아해서 자주 듣는다. 특히나 아침 일찍 일어나면 부엌에 있는 라디오부터 켜는게 습관이 되었는데 매일 똑같은 라디오를 듣지만 매일 새로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라 이제는 안들으면 어색한 라디오 인데 이 책은 라디오 20년차 작가로 수많은 청취자를 뜨겁게 만나고 그 동안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남들 사는 이야기'가 저자에게는 숨통을 틔여줄 때가 있다고 한다. 때로는 부러움과 질투로 다가와 우리를 뒤흔들어 놓기도 하지만 떄로는 팍팍한 일상에 갇혀 있는 우리에게 세상 구경을 시켜주는 작은 창문이 되어 주기도 하는 것이다. 정말 이 말처럼 나 또한 라디오를 듣다보면 나에게 익숙한 일도 들을 수 있어서 사람 사는게 다 그렇구지 하고 느낄 때도 있고 또는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 행운 같은 일이 벌어지는 이에게는 놀랍고 부러움을 느껴서 나에게는 언제쯤 그런 일이 다가오나? 라고 상상을 할 때도 있다. 기분이 좋거나 나쁠때 언제나 친구처럼 편안하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읽다보니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편안했다.



'일을 쉰 지 한참인데, 감 떨어졌으면 어떡하지?'
'공부에도 때가 있다던데, 지금 시작하면 감이나 잡을 수 있을까?'
'잠깐 쉬고 싶어도 감 떨어질까 봐 무서워,'
글을 읽다보니 다 내이야기 같았다. 

육아로 인해 일을 쉬고 있는데 종종 이런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싶은 공부가 있는데 잘 할 수 있을까
마치 나의 상황인 듯 하지만 나 아니고도 많은 이들이 이런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이야 말로 언감생심! 이라 한다
떨어진 감이야 하나둘씩 다시 주우면 된다고 한다. 
술에 취해 머릿속은 블랙아웃이 되어도 우리집 현관 비밀번호는 

기가 막히게 누르고 들어오는 놀라운 능력!
그 몸의 기억력을 떠올리며 할 수 있을거란 다짐을 해본다.



 "7살 아들이 묻더라구요, '엄마는 꿈이 뭐야?' 근데 말문이 막혔죠." 꿈은 꼭 어린이들에게만 필요한게 아니다. 어른으로 커가면서 꿈이 사실 더 많아 질 것이다. 꼭 거창한 꿈이 아니더라도 일상속에서 소소한 꿈으로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 일주일에 한 권 책을 읽는것 또한 지금 이뤄내고 싶은 아담한 꿈이 아닌가라고 생각된다. 라디오에서는 질문을 던지고 실시간으로 답장해줘서 소개해주는 코너가 있곤 하다. '요즘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라고 물어봤는데 어쩜 이렇게 다양한 꿈과 소망이 가득한지 모른다. '가족의 생일날, 입이 떡 벌어지는 선물 주기' , '소리 안 지르는 엄마 되기', '싫은 것은 싫다고 큰소리로 말해보기' 등 나는 바로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 소망들을 나에게도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은 팁들을 하루에 몇개도 만들 수 있다. 이 책 또한 정말 실시간 라디오처럼 살아있는 듯한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통해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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