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인 내가 성숙한 어른을 꿈꾸는 것은 인지상정. 그래서 서평단에 신청했다. 제목에 혹했는데 작가소개에서 75세의 인플루언서?라는걸 알고 긴장했던것 같다. 그런데 내용이 입에 촥촥 감겨서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될 줄이야. 살아가면서 내 나름대로 삶의 방식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있다. 거의 실험정신수준이라는게 좀더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다. 그렇다보니 내가 구축해 나가는 것들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을 통해 확신을 얻을 수 있어서 안도감을 느꼈다. ㅎㅎ 한편으로는 잘 풀고있던 문제집의 답안지를 본것 같은 아쉬움도 느껴졌다. 이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1장에는 인간관계에 대하여, 2장에는 일하는 것에 대하여, 3장에는 자기자신과 잘 지내는 방법, 4장에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 5장에는 나이듦에 대해 나와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저 목록중에 하나라고 고민을 안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처음엔 골라볼까하다가 그냥 1장부터 주르륵 읽어갔는데 책을 다 보는데 그다지 오래걸리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 처럼 확신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유익할것이고 삶의 방향을 정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가 들어도 똑같은 고민을 반복한다고 생각이 들어 이 고민을 10년뒤에는 하지않겠노라 다짐하고 싶어졌다. 그게 실현가능한건지 10년뒤에 봐야겠지만. 만약 또 하고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단단해져있을지 호기심도 생긴다.
식물일기라는 제목이 좋아서 서평단에 신청했다. 요즘 식물의 몰랐던 부분을 발견하는 재미로 살고있는데, 이 책도 나의 뮤즈가 되어 줄것 같은 기대가 있었다. 저자는 15년간 식물, 환경관련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40대의 삶에도 식물이 그의 삶에 영감을 주는것 같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에 살며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식물에게 위안을 얻고 있는 그의 삶이 영감을 주는것 같았다. 프롤로그에서 이것이 식물일기일지 나중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더니 보는 각도에 따라서 육아일기? 성찰일기 같은 느낌도 들었다. 표지에서 분위기가 아이들과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대충 느낌이 오긴 했었다. 수경재배에 관한 글을 읽고 어항속에 수풀을 키워볼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진짜 수풀을 파는것을 보고 사기로 마음먹었다.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수풀에도 다육이처럼 모양이 다양하고 반려물고기들에게도 좀더 자연친화적으로 꾸미기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175 나는 날씨는 없다. 나쁜 복장이 있을 뿐 (독일속담) p.179 페어리가든 p.258 망고씨 키우기-씻어서 며칠 잘 말린 망고 씨엇 끝을 가위로 자르면 안에 진짜 망고 씨앗이 있다. 키친타월에 쌓아 물을 흠뻑 준 뒤 어두운 캔속에 넣어둔다. 일주일 뒤 완두콩처럼 생긴 망고 씨앗에 뿌리가 생긴다. 언젠가 카페에서 아보카토 씨로 수중재배를 하는것을 보고 되게 신기해서 집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망고도 할수 있다니 재미있는 계획이 늘어나서 기분이 좋다. p.322 잎스켈레톤 베이킹파우더나 베이킹소다를 물에 넣어 끓인 후 겉에 붙은 초록 부분을 녹여내는 방법 약 2주에서 20일 정도 잎만 걷어 낼수 있다. 붓이나 솔솔 문질러주면 된다. 이것도 꼭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