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하는 집과 구집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공인중개사의 파란만장 분투기. 일하는 사람의 에세이를 고르다 이 책이 눈에 들어온다. 출판사 서평에 집 보러다닌 사람들로부터 오늘도 배웁니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든다. 요즘 내가 집을 자주 보러다닌다.ㅎㅎ 하지만 사지는 못한다. 무서워서ㅋㅋㅋ 그래서 읽으면서 부동산 공부가 좀 되었다. 남편과 처음 전세 계약을 하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계약서를 꼼꼼히 보는데 보면 뭐하나? 부동산에 무지하다보니 깝깝했던 기억이 난다. 전세 사기면 어떻하지? 걱정했는데 집이 LH로 넘어가서 두다리 쭉 뻗고 잤던... LH로 넘길 수 있구나 하고 신세계를 살짝 맛봤던 그때 그 일이 다시 떠올랐다. 책에서 계약서 작성을 빌미로 악용사례가 나오던데 나쁜짓 하는것도 머리가 좋아야 하는구나 싶었다. 세상은 참 창의적으로 나쁜사람이 많은것 같다. 나는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지 않아 그 세계를 중개수수료 떼먹는 이익집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도 일하는 사람이라는걸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집도 팔 생각 없으면서 우연히 내민 호의를 단물만 받아먹고 가는 사람도 보면서 나의 염세주의를 다시한번 칭찬했다.ㅋㅋㅋㅋ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돈 되는 곳에 집을 사서 투자겸 겸사겸사 살까 생각을 했는데 투자는 돈 많은 사람이 하는거라니...역시 그런거구나 하고 확인했던 시간이었다. 어른이 되고나서 마주하는 모든 일들이 낯설고 무서웠는데 이 책을 읽으니 조금 자신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