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는 낯선 타인 - 나를 알기 위해 부모 공부를 시작합니다
양미영 지음 / 프롬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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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는 존재는 하늘이었다가 땅이었다가 나무가 되는것 같다. 살아가면서 나의 자아도 커지면서 가족안에서 역동도 커졌던것 같은데 나도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을 알것 같다.
이 책의 서평단으로 선택한 이유는 그러한 역동에 대한 위로같은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거의 마지막 부분에 아큐장전에 대해 나오는데 정신승리하는 내용을 보니 꼭 나를 보는것 같았다. 그런거에 비하면 나의 엄마는 나의 기준에서는 자기연민이 강한? ㅎㅎㅎ
의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생각한적은 없었지만 무의식은 좀더 나은 상황을 꿈꿔왔던것 같다.
나도 한때는  엄마의 이야기, 할머니의 이야기를 한편의 에세이로 남겨보고 싶었는데 내 이야기가 특별하다는 착각에 빠져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글로남기기 어려웠다.
그 어려운 일을 저자는 해냈다.
61년생 어머니는 딱 나의 엄마보다 세살 많으신데 그래서 그런지 엄마의 삶이 이해가 되었다.
늘 집 뒤안 길에 가게셨던 아빠의 삶도 추억할 수 있어 좋았다.
이제는 늙어버린 엄마, 아빠의 손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토깽이 같은 내 자식들이 나한테 얽혀서 노느라 그 감흥에 흠뻑 젖을 순 없지만 잠시나마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 아빠를 떠올릴 수 있어 좋았다.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일까? 하늘도 아니오, 땅도 아니오, 나무처럼 나의 그늘이 되어주신 나의 부모님.
나는 참 행복한 아니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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