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무슨 바람이 불어서 <민들레는 민들레>라는 책을 읽고 '민들레'를 내 인생 꽃으로 여긴 적 있다. 민들레를 보면 아스라이 느껴지는 여운이 있었는데 책을 통해 그 감정이 명확해져서 늘 언제나 민들레를 떠올렸다. 내 책장의 책들이 세월과 함께 여러번 바뀌어도 이 책 만큼은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가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와 함께 읽기 위해 이 책을 아이 책장으로 옮겼다. 어른들도 읽을 수 있는 동화? 그정도 쯤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시간을 달려오면서 숱한 시간동안 함께하면서 그 여운을 잇기위한 몸부림이 있었는지 어쨌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십여년이 지나서 어른을 위한 동화 한편을 만났다. 바로 <라마씨, 퇴사하고 뭐하게?>.
귀여운 라마가 퇴사를 하는 여정을 그렸다.
라마씨의 직업은 언급하지 않겠다.
퇴사를 하는 사람의 마음은 다 똑같은걸까...
나만 한 퇴사인 줄 알았더니 다들 한번씨 내려놓았다 들었다를 반복하는것 같았다. 그게 어찌나 위안이 되던지.
세상에 나 혼자 뿐인가 싶었는데 다들 소리소문없이 고군분투 하고있었구나..를 알게 해준 책.
삽화가 너무 예뻐서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은 덤이다.
이 책도 고이고이 간직해서 아이들과 함께 읽을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 책을 다 읽고 어른들을 위한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또 도서관을 가봐야겠군.
본 도서 #라마씨퇴사하고뭐하게 는 #리뷰어스클럽 으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서평 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