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서평단에 신청했으나 막상 책을 들고 보니 K-푸드예찬이 꼭 국뽕같은 느낌이 들어 민망하기도 했다. 가끔 해외에서 생활하며 쓴 에세이를 보면 그곳에 대한 동경을 하기도 하니깐 그런것이라 생각하자고 나를 다독였다.ㅎ 글쓴이가 재기발랄한 성격인탓에 가볍게 느껴진 것도 있었는데 내밀하게 들여다보면 쉬운 것이 하나 없다. 살을 빼는것 부터 시작해서 사람만나는것 까지.(근래에 미드를 많이 봐서 그런지 미드를 보는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나랑 너무 다른 삶을 살아서 놀랬던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대로 신선했고 계속 들여다볼수록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나는 내가 되게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나와 다른 궤도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 부담을 느끼는데 그러다보니 가끔은 일상이 무미건조하게 흘러갈때가 많다.(나는 그 조차도 매우 감사하다고 느끼지만)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와 다른 사람을 포용하는 법을 배운것 같다. 가볍게 읽으면 한없이 가볍게 읽고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설핏 진지하게 보더라도 그만한 가치를 다하는 책이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제목이 너무 궁서체다. 내용의 전개는 미드처럼 재기발랄했던것 같은데 제목으로 계속 딴맘을 품었던것 같다. 전혀 미드스럽지 않은 제목이랄까? ㅋㅋㅋㅋ 개인적인 소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