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더 템페스트. 윌리엄 세익스피어 작품이다. 지나가는 초딩도 알고있는 '로미오와줄리엣'부터 '햄릿', '리어왕'을 쓰신 작가님. 동화계에 안데르센이 있다면 극장가엔 세익스피어가 있다. 어렸을때 다이어리꾸미기 한다고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참고 많이 했지. 주옥같은 대사가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살면서 그런 작품을 가까이 못한게 지성인으로써 한이 맺혔다고 해야하나? 읽어야할 작품이 왜이렇게 많은거임? 살맛나는 세상이구나 하며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했다. 근데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초반에 집중하기가 좀 힘들었다. 그래서 몇일 묵혀두었지. 템페스트는 폭풍이라는 뜻으로, 등장인물을 살펴는데 곤잘로라는 인물에 무인도에 난파당한 프로스페로와 미란다를 도와준다는 부연설명이 붙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대략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제 막이 바다위에서 폭풍우를 만나 소란스러운 장면이 펼쳐진다. 등장인물 설명이 뭐라고. 읽었을때와 아닐때의 차이가 크구나;; 드라마를 좋아해서 좋아하는 드라마 대본집을 종종 사보는데, 그땐 드라마를 통해 이미 내용을 이해한 터나 읽기가 편했다는걸 망각하고 있었다. 1장에 곤잘레스가 폭풍을 만난 자신의 배를 호두 껍데기처럼 물러터지고 밤낮없이 질질 짜는 아이처럼 물이 샌다는 표현을 하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2장에서 미란다와 페로스페로가 주고 받는 이야기도 그림같았다. 작품평에 월터 새비지 랜도어가 우리의 시인이 아니라 세계의 시인이라는 극찬을 한데 이유가 있구나. '저 자들이 저지른 큰 잘못으로 뼈아픈 상처를 받았지만 고귀한 이성으로 분노를 잠재우겠다. 용서가 복수보다 더 가치 있는 행동이니깐' 책 표지에 나와있던 명언. 세익스피어 작품을 진중하게 대한 적이 없지만 읽으면서 문뜩 세익스피어 작품을 섭렵하는것도 인생의 큰 묘미가 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리어왕과 햄릿도 읽어봐야겠다. 나의 버킷리스트 뿅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