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홈메이커입니다
크리스티나 피카라이넌 지음 / SISO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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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홈메이커입니다
미국에서는 전업주부를 홈메이커라고 한다.
홈메이커의 홈은 집을 의미하는건 누구나 알것이다. 혹시 왜 하우스가 아닐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을까? 혹시 홈 이나 하우스나 하며 하우스메이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남겨본다.
하우스는 단순히 집이라는 구조물을 의미하지만 홈은 그안에서 일어나는 보이지  않는 가치들도 포함된다.
그래서 주부를 일컫는 말은 하우스메이커가 아니라 홈메이커라고 일컫는다.

살다보면 한번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가정을 일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취업을 한 첫날 회사에서 막막함을 느끼듯 육아도 첫날 막막함을 느낀다. 책에서 보던 걸 바로 실전에 투입한다.

애를 키우면서 한번씩 떠올리던 것이 있는데
어렸을때 나의 꿈은 '신사임당'같은 사람이 되는것이었다. 인생은 신념대로 흘러간다는 말을 들은적 있는데 그때 일을 떠올릴때마다 이것이 나의 숙명이구나 하곤 했었다.
그래서 p115를 읽고 많은 공감을 했다.
지금의 내 삶을 두고 행복이니 불행이니 이분법적으로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쉬운 길이 아니라는것 만큼은 확실히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홈메이커도 프로페셔널이 요구된다는걸 깨달았다. 사실 몰랐던 것이 아닌데
페이가 없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의기소침해 지는게 있었다. 
언젠가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프로그램에 갔더니 집에서 가사일을 하는 여성을 돌려까는 듯한 기분이 든적있다. 일하는 여성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하는 멘트라 그런지 집에서 일하는 여성을 한심한 부엌떼기 취급하는것 같아서 답답했다. 
주변에서 요즘 근황을 얘기하면 자기들은 야망이 커서 애를 보기 싫다고 한다. 
누구는 하고 싶은 일이 없나? 선택과 집중이라고 지금은 집안을 바로 세우는게 더 중요해서 잠시 미룬것 뿐인데, 그게 뭐가 그리 한심한 일이라고.
친구와 그렇게 투닥거리고 해소되지 않은 무언가때문에  몇날며칠을 그일을 곱씹고 살았는데 
이 책을 보고 마음이 풀렸다.

p74에 delayed gratification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더 가치있는 보상과 결과를 위해 순간의 기쁨을 선택하지 않는것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는 전형적인 Delayed gratification형 인간이었다. 
이런 내가 재미없는 인간이라고 주변에서는 치부해왔는데, 
이런 내가 재미있다고 웃어주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다는걸 내가 그동안 잊고 살았다.
내가 순간의 기쁨보다 가족을 선택하는 이유 여기있었네.

이 책은 나같은 Delayed gratification형 주부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주변의 쾌락주의자들이 한심한 사람으로 몰아넣더라도 웃으며 '그렇구나~~'라는 용기를 세워준다.

이 땅의 Delayed gratification형 주부들 화이팅!

본 도서는 #리뷰어스클럽 으로 부터 무료로 지원받아
지극히 주관적으로 #서평 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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